해외펀드에 대한 투자가 늘면서 작년 한해 해외주식 및 채권 투자가 328억달러나 증가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6년말 현재 거주자의 해외주식 및 채권투자 현황’에 따르면 투자 잔액(한은 보유증권 제외)은 2005년말에 비해 328억달러 늘어난 764억달러로 집계됐다.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 잔액은 2003년 173억달러, 2004년 284억달러, 2005년 436억달러, 2006년 764억달러 등으로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해외총투자액 가운데 해외증권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말 12.1%에서 지난해 말에는 17.2%로 5.1%P 높아졌다.
해외증권투자 형태별로 보면 채권투자가 396억달러로 51.8%를 차지하고 있다.
주식투자는 368억달러로 전체의 48.2%를 차지하고 있은데, 해외펀드 투자 증가에 힘입어 전년말에 비해 16.3%P 상승했다.
투자주체별로는 은행과 종금사, 자산운용사, 저축기관 등을 포함한 은행부문이 369억달러로 전체의 48.3%를 차지했고 보험ㆍ증권사 등 비은행금융기관을 포함한 기업ㆍ개인 부문이 33.6%, 연기금 등 정부부문이 18.0%로 집계됐다.
투자대상 국가별로는 미국이 36.6%인 280억달러로 가장 많았으나 2005년말(45.0 %)에 비해서는 비중이 감소됐다.
미국에 이어 룩셈부르크(21.2%), 홍콩(6.3%), 케이만군도(5.9%), 영국(4.8%), 일본(3.4%), 프랑스(3.1%), 중국(2.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룩셈부르크와 홍콩의 경우 투자비중이 2005년말에 비해 각각 5.6%P, 4.0%P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홍콩에 대한 투자가 증가한 것은 대(對)중국 증권투자를 목적으로 한 홍콩소재 펀드 투자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통화별로는 미국 달러화 표시가 558억달러로 전체의 73.0%를 차지했으며 유로화 8.8%, 엔화 6.1%, 홍콩달러화 6.1% 등이었다.
미 달러화 표시 투자 비중은 전년에 비해서는 9.7%P 하락한 반면 홍콩달러는 4.9%P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