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 만에 경영 전면 나선 항공업계 3세들

입력 2016-02-01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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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총괄부사장’, 박삼구 장남 박세창 ‘전략경영실 사장’ 승진

▲조원태 대한항공 총괄부사장(좌측)과 박세창 전략경영실 사장

대한항공ㆍ아시아나항공 등 대형국적사를 주 계열사로 둔 한진그룹,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오너 3세들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경영 전면에 나서 관심이다. 이들은 조원태 대한항공 총괄부사장, 박세창 전략경영실 사장으로 두 사람은 해외 유학 이후 경영수업 10여년 만에 그룹 전면에서 핵심 사안을 컨트롤하게 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우선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장남인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은 1일부터 그룹 전략경영실을 직접 이끌게 됐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달 29일 2016년도 임원 인사를 통해 박세창 부사장이 아시아나세이버 대표이사 사장 겸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실 사장으로 승진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세이버는 항공예약과 발권시스템, 호텔과 렌터카 예약 등 여행사의 전자업무를 처리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박세창 사장은 연세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 경영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후 2002년 아시아나항공 자금팀 차장으로 입사했다. 이어 2005년 금호타이어 경영기획팀 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2012년 금호타이어 영업총괄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회사 경영에 직접 관여하기 시작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그룹 전체를 관여하는 전략경영실 수장에도 올랐다.

그룹 관계자는 “박세창 사장의 주 업무는 아시아나세이버 사장직이지만, 전략경영실 사장으로서 경영훈련을 병행하고 있다”며 “전략경영실에서는 서재환 사장과 투톱 체제로 상호협의해 그룹의 현안들을 챙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남 조원태 부사장 역시 올해 대한항공 총괄 부사장으로 선임되면서 한진그룹 3세 경영이 본격화됐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12일 2016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여객·화물 영업 및 기획 부문을 담당해왔던 조 부사장을 회사 전 부문을 관장하는 총괄 부사장으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인하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은 조원태 총괄 부사장은 2004년 대한항공 경영기획팀 부팀장으로 입사했다. 그는 그리고 10년 만인 2014년 한진칼 대표이사 선임되면서 경영 관여에 시동을 걸었다. 특히 올해는 대한항공 총괄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한진그룹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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