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1일 로젠택배에 대해 UPS나 DHL 등 글로벌 물류업체에서 회사를 인수하더라도 국내 택배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대백화점과 쿠팡의 불참으로 인기가 시들해졌던 로젠택배 인수전에 최근 글로벌 물류회사인 UPS와 DHL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로젠택배 지분 100%를 보유한 베어링PE는 올 1분기 중 예비입찰을 거쳐 상반기에 매각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UPS와 DHL이 로젠택배 인수를 노리는 이유는 국내 화물 네트워크에 대한 대규모 투자 부담 없이 택배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로젠택배는 지난해 택배시장 점유율 4위 업체다. 자체 물류 인프라 없이 화주로부터 물류 거래를 따내 개별 택배 영업주들에게 연결해주고 수수료를 받는 ‘택배 프랜차이즈’ 구조다.
하 연구원은 “UPS와 DHL이 로젠택배 인수에 성공하더라도 국내 택배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며 “점유율 41.2%로 1위인 CJ대한통운과 비교해 이들 업체가 국내 시장에서 보유한 네트워크가 미약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업체로 로젠택배가 인수돼도 이는 본격적인 한국 시장 진출이 아니며 안정적인 이익 창출이 가능한 로젠택배의 사업구조와 직구·역직구 시장에 대한 매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