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21ㆍ롯데)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개막전을 우승으로 장식했다.
김효주는 1일(한국시간) 바하마의 파라다이스 아일랜드 오션클럽 골프코스(파73ㆍ6625야드)에서 열린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총상금 140만 달러ㆍ약 16억7000만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1개로 7언더파 66타를 쳐 최종 합계 18언더파 274타로 공동 2위 김세영(23ㆍ미래에셋),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안나 노르드크비스트(노르웨이ㆍ이상 16언더파 276타)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13년 이일희(28ㆍ볼빅), 지난해 김세영에 이어 한국 선수 3번째 우승이다.
김세영, 루이스와 공동 3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김효주는 4번홀(파4) 첫 버디에 이어 5번홀(파3)과 6번홀(파4)을 버디로 장식하며 역전 우승 발판을 마련했다. 8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한 김효주는 전반을 4언더파로 마쳤고, 이어진 후반 라운드에서도 3홀 연속 버디에 성공, 리더보드 가장 높은 자리를 훔쳤다. 16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17번홀(파3) 티샷을 핀 2m 거리에 붙이며 버디를 장식, 2위 그룹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번 대회에 첫 출전한 김효주는 시즌 첫 승이자 LPGA 투어 통산 3승을 달성하며 리우올림픽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2014년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거머쥐며 LPGA 투어에 직행한 김효주는 지난해 JTBC 파운더스컵 우승으로 LPGA 투어 데뷔 첫 우승을 장식했지만 시즌 3승을 달성한 김세영에게 신인왕을 넘겨줬다.
경기를 마친 김효주는 “(2위와) 2타 차밖에 나지 않았기 때문에 마지막 홀에서 긴장을 많이 했다.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우승을 놓친 루이스는 “8번홀 보기가 아쉽다. 우승은 놓쳤지만 스윙이 계속 좋아지고 있어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일희는 5언더파 68타를 쳐 최종 합계 15언더파 277타로 폴라 크리머(미국) 등과 공동 5위에 올랐고, 곽민서(25ㆍJDX)는 6타를 줄여 합계 14언더파 278타로 공동 8위 그룹을 형성했다. 합계 13언더파를 친 장하나(24ㆍ비씨카드)는 공동 11위, 12언더파의 박희영(29ㆍ하나금융그룹)은 공동 13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