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통합계좌 5월 허용… MSCI 선진지수 편입하나

입력 2016-01-3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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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가 매매와 결제를 단일 계좌(옴니버스 어카운트)에서 할 수 있는 외국인 통합계좌가 오는 5월부터 운영된다. 외국인 투자등록 제도가 24년 만에 크게 바뀌면서 우리나라 증시가 2017년에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금융위원회가 31일 발표한 '외국인 투자등록 제도 개선 방안'에 따르면 5월부터 일부 외국 자산운용사와 증권사를 대상으로 외국인 통합계좌를 시범 운영한다.

이어 내년에는 새 제도를 전면 시행한다. 외국인 통합계좌가 허용되면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각 펀드별로 계좌를 별도로 만들어 거래해야 하는 불편함이 해소된다.

그동안 글로벌 자산운용사나 증권사가 다수 투자자의 매매를 통합 처리하는데 필요한 계좌를 우리나라는 허용하지 않았다.

금융위는 이번 개편을 통해 향후 외국 자산운용사나 증권사가 대표 계좌 격인 통합계좌를 통해 먼저 거래하게 했다. 이어 이들은 실제 거래 주체가 누구인지 결제 후 2일 뒤까지 금융감독원에 사후 보고하면 된다.

김학수 자본시장국장은 "외국인 개인이나 중소 기관투자가들이 글로벌 증권사가 개설한 통합계좌를 이용해 한국 증시에 손쉽게 투자할 수 있게 됐다"며 "사후 보고를 통해 외국인 투자 자금 모니터링 등 정책 수단은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외국인 통합계좌 허용하면서 한국 증시의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금융위는 외국인 통합계좌 도입 뿐 아니라 원화의 환전성 개선을 통해 2017년에는 국내 증식가 선진국 지수에 편입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국내 증시가 안정적으로 상승하기 위해서는 MSCI 선진지수 편입이 반드시 이뤄져야 하는 것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MSCI 편입과 관련 김 국장은 "원화 환전성 부분은 기획재정부가 시장과 충분한 논의를 통해 해법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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