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숫자는 증가하고 있는데 반해 연구개발(R&D) 규모는 갈수록 영세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중소기업연구원이 발표한 '중소기업 R&D투자 현황 및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중소기업 연구소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3만3647개소로 전체의 95.3%를 차지하고 있으며, 2010년 이후 연평균 2600개씩 증가하고 있다.
이에 반해 중소기업의 연구소당 평균 연구원 수는 2000년 8.4명에서 지난해 5.2명까지 감소했다. 특히 연구원 중 20~30대 연령 비중이 2010년 73.7%에서 2014년 62.1%로 감소했다.
또한, 중소기업의 학위별 연구원 수는 석·박사 비중이 점차 감소하고, 학사 이하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원들의 석·박사 비중은 2010년 25.2%에서 2014년 22.5%까지 떨어졌다.
이에 중소기업연구원 측은 "중소기업 R&D 활동의 영세성을 극복하고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역량을 가진 R&D인력 확보가 시급하다"며 "이공계 신규 석·박사 인력의 중소기업 취업과 기존 연구인력의 인적자원개발(HRD)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강화되고, 연구소의 질적 수준 제고와 성공적인 운영 지원을 위해 우수연구소에 대한 인증제 도입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