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총리, 인천공항 밀입국 사건 질타… “연속된 보안 실패 있을 수 없다”

입력 2016-01-3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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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국무총리가 인천국제공항에서 발생한 밀입국 사건 및 수하물 처리 지연 사태와 관련해 “연속된 보안 실패는 있을 수 없는 일인 만큼 비상한 각오로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황 총리는 30일 인천국제공항을 방문해 “연이어 우려스러운 일들이 계속되고 있어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황 총리는 “보안이 뚫리면 모든 것을 잃게 된다. 지금은 보안비상 상황”이라며 “보안이 경쟁력의 기본 가운데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양한 상황을 상정해 보안시스템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공항운영 전반에 대한 보완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새로운 시각에서 공항발전 청사진과 세부 발전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며 “제2 터미널 등 공항시설을 조기에 확충해 수용 능력을 확대하고, 공항서비스도 대폭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인천공항공사 경영진이 장기적 비전과 전략을 갖고 공항을 운영해왔는지 자문하고 뒤돌아 볼 필요가 있다”며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과감한 개혁을 추진해 신뢰를 회복하고 위상을 굳건히 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황 총리는 이날 중국인 두 명의 밀입국 경로를 직접 따라가며 공항 보안상 문제점을 점검하고, 수하물 처리 시설의 운영상황을 둘러봤다.

황 총리를 수행한 국토교통부와 법무부 관계자는 공항보안 강화 종합대책을 마련해 다시는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먼저 수하물 처리 지연사고에 대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수하물 관리센터 운영개선, 수하물처리시설 노후부품 교체 등의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출국심사장 출입문에 적외선 감지시스템 및 알람시스템 등을 설치해 출입 통제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밖에 설 연휴를 대비해 안내 인력과 비상대기 인력을 추가로 투입하고, 국적기 카운터와 출국장도 일찍 개방하겠다고 보고했다.

앞서 인천국제공항에서는 수화물 처리에 오류가 발생해 약 160대의 비행기가 지연 출발하는 소동이 빚어진 바 있다. 또 21일과 29일에는 중국인 부부와 베트남인이 인천공항을 통해 밀입국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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