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별 최대 16% 인하...판매 회복 '관심'
최근 중국시장에서 경쟁사들의 가격할인 공세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기아자동차가 결국 가격인하를 단행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중국에서 판매중인 프라이드, 옵티마, 카니발 등을 중심으로 모델 사양별로 2.5%에서 최대 16%에 이르는 가격인하를 전격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소형차 프라이드(중국모델명 Rio)의 가격은 2.5%에서 5.7% 내렸으며, 중형 세단 옵티마도 12%에서 16%까지 비교적 큰 폭으로 가격을 낮췄다. 또한 카니발도 모델별로 약 9% 정도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기아차는 중국시장의 주력 모델인 쎄라토의 가격은 현 수준을 유지하는 대신 딜러에 대한 인센티브를 대폭 강화하는 방향으로 경쟁사들의 가격인하 공세에 대응할 방침이다.
올들어 중국시장에서 경쟁사들은 업체별로 평균 10% 정도 가격 인하에 나서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이같은 공세로 인해 올 들어 기아차는 판매가 크게 위축되면서 '고육지책'으로 가격인하에 동참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4월 기아차의 중국판매는 천리마 1096대, 프라이드 1053대, 옵티마 545대, 카니발 312대, 쎄라토 6501대 등 총 9507대에 그치면서 지난해 동기 대비 26.8%나 급감한 실정이다.
중국시장에서 가격인하 경쟁에 동참한 기아차가 경쟁사들의 공세를 딛고 예전의 판매 수준을 회복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