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한진그룹 '급감'...현대重 '급증'
지난 1분기 10대그룹의 현금성 자산은 실적 부진과 자사주 취득 등으로 전년대비 14.12% 감소한 총 24조8482억원으로 1사 평균 4212억원으로 집계됐다.
2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10대그룹의 현금성 자산은 전년동기대비 14.12% 감소한 24조8482억원으로 전체 12월 결산 상장사 자산(51조1049억원)의 50%미만인 48.62%로 낮아졌다. 10대그룹의 현금성자산 비중은 2005년 56.25%에서 2006년 55.70%에 이어 3년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비중 감소는 10대그룹의 실적 부진에 따른 영업활동 현금 유입이 줄어든데다 자사주 취득이나 배당 등으로 인한 현금 유출이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비 10대그룹사는 전년대비 21.28% 증가한 26조2567억원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10대그룹 가운데 한진그룹(-29.92%), 삼성그룹(-28.59%), 금호아시아나(-25.54%), 롯데(-23.44%), SK(-17.63%), 현대차(-5.92%) 등의 현금성 자산이 감소한 반면 현대중공업그룹은 현금성자산이 무려 32.74%나 급증했고 GS그룹도 13.04% 늘었다. LG와 한화도 각각 12.66%, 2.11% 증가했다.
10대그룹가운데 현금성 자산이 가장 많은 곳은 삼성그룹으로 6조6913억원을 보유중이지만 전년(9조3700억원)에 비해서는 무려 2조6787억원이나 급감했다. 뒤를 이어 현대차(5조8743억원), 롯데(2조6054억원), 현대중공업(2조4483억원), SK(2조96억원)가 상위 5위권에 들었다.
지난해 말에 비해 현금성 자산이 크게 늘어난 곳은 대우조선해양, KT&G, 현대중공업 등이었으며, 현금성자산이 가장 많은 상장사는 현대차(3조5849억원), S-Oil(2조3654억원), 삼성중공업(2조3235억원) 삼성전자(1조9481억원) 하이닉스(1조7513억원)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