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20년 연매출 10조원, 세계 15위 항공기업 도약을 골자로 한 비전을 제시했다.
KAI는 28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 컨벤션홀에서 국내 기관투자자들과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한 기업설명회를 열고 2015년도 실적과 2016년 실적전망을 발표했다. KAI는 지난해 매출액 2조9000억원, 영업이익 2857억원, 신규수주 10조원을 기록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액 26%, 영업이익 77%, 수주 416%가 증가한 수치다. 수주잔고는 63% 증가한 18조3000억원으로 장기 성장성이 강화됐다.
현재 T-50IQ 이라크 수출기의 본격 생산과 FA-50PH 필리핀 수출기의 납품 시작으로 완제기 수출 매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보잉, 에어버스 핵심구조물의 증산으로 민수 매출이 상승했다. 또한 FA-50과 수리온 2차양산 등 내수물량의 생산과 납품으로 안정적 매출이 지속 발생되고 있다.
지난해 KAI는 대형 개발사업 계약 체결로 대규모 수주 물량을 확보했으며 완제기와 기체부품 수출확대와 수리온 관용헬기 시장진출을 통해 미래 성장성을 강화했다. 지난해 6월에는 LCH/LAH(소형민수/무장헬기) 체계개발 계약을 체결했으며 12월에는 KF-X(한국형전투기)사업 계약을 체결하고 개발에 본격 착수한 바 있다. 아울러 T-50 태국 수출, 보잉·에어버스의 항공기 핵심구조물 신규수주와 연장계약을 통해 수출사업을 확대했다.
KAI는 앞으로 매출 3조5000억원, 영업이익 3500억원, 수주 6조5000원이라는 목표를 제시하고 연평균 20%이상 성장을 통해 2020 비전 ‘2020년 연매출 10조원, 세계 15위권 항공기업 도약’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KF-X와 LCH/LAH 개발사업의 차질없는 수행으로 KAI 미래 주력제품군으로 장기성장을 강화할 예정이다. FA-50 페루, T-50 보츠와나와 태국 2차 등 완제기 수출, 보잉과 에어버스 기체부품 신규 수주를 확대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체코, 이라크 등 국산 헬기 수리온의 해외 첫 수출도 올해 성사시킨다는 목표다.
하성용 KAI 사장은“2015년은 2020년 매출 10조원, 세계 15위권 항공기업 도약의 실현 가능성을 입증한 한해였다”라며 “KF-X. LCH/LAH사업 등 대형 개발사업의 차질 없이 수행하고, T-X 사업 수주를 반드시 성공해 대한민국 항공 산업의 저력을 전 세계에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