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구글의 AI ‘알파고’와 대결…“언제 어디서 볼 수 있나?”

입력 2016-01-28 16:21

(사진=유튜브 캡처)

세계 최고의 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 구글의 AI ‘알파고’와의 인류를 뛰어넘는 대결이 펼쳐진다.

‘알파고’를 개발한 구글 딥마인드가 27일(현지시간)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동영상에 따르면 알파고는 유럽 바둑 챔피언을 세 차례나 차지한 판 후이와 5차례 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이어 딥마인드 측은 다음 대결은 이세돌 9단과 펼쳐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컴퓨터가 인공지능을 이용해 인간을 바둑으로 꺾는다는 것은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다. 체스에서는 1997년 IBM의 슈퍼컴퓨터가 세계 챔피언을 물리친 적이 있지만, 바둑은 체스보다 훨씬 복잡하기 때문이다.

딥 마인드의 AI 연구원 데미스 하사비스는 “체스에서는 매 포지션마다 평균 20개 정도의 다음 수가 있지만 바둑의 경우는 거의 200가지 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체스가 논리에 기반한 게임이라면, 바둑은 좀 더 직관적 게임”이라며 인간이 두는 바둑의 수를 읽기 어려운 이유를 설명했다.

하사비스는 ‘알파고’가 후이에게 승리한 소식을 전하면서, 다음 상대를 이세돌 9단으로 지목했다.

이어 하사비스는 이세돌 9단을 소개하면서 “테니스로 치면 로저 페더러와 같은 격의 선수”라며 극찬했다.

이세돌과 알파고의 경기는 3월 중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자세한 일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으며, 2월 중에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할 계획이다.

이 세기의 대결은 딥 마인드의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c/DeepmindAI)을 통해 볼수 있다. 이 또한 2월 중에 딥 마인드의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