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고읍지구 고분양가에 주변 신규아파트 '환호성'

빠르면 7월 동시분양에 들어갈 예정인 경기도 양주 고읍지구가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이면서 경쟁력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

양주시 고읍·만송·광사동 일대 45만평 규모로 조성되는 양주시 고읍지구는 오는 7월 분양을 시작으로 모두 870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며, 수용인구는 2만5000여명이다.

이 곳에는 신도종합건설, 우남건설, 우미건설, 한양주택, ㈜한양 등 5개 업체가 6개 사업장에서 3435가구를 동시분양형태로 분양을 시작할 예정이다.

하지만 문제는 분양가, 양주 고읍지구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곳으로 분양가는 중·소형 평형의 경우 평당 680만~700만원, 중·대형 평형은 740만~800만원 선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바로 이 분양가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것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높다는 게 업계와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현행 주택법에 따르면 분양가 상한제 적용시 분양가는 주변 시세의 90%선에 맞춰지게 돼있다. 하지만 고읍지구의 예상 분양가는 주변 시세를 오히려 껑충 웃돌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고읍지구와 인접해 있는 양주 자이 7개 단지는 최근 입주를 마친 신규아파트로, 이 아파트의 경우 30평형대는 가장 비싼 6단지가 평당 630만원 선. 그리고 40평형대 등 중대형평형도 평균 평당 750만원 선에 머물고 있다.

이는 최근 분양한 아파트에 비해서도 다분히 높은 분양가란 게 전문가들의 지적. 의정부시 가능동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올 초 분양한 의정부 가능동 금광포란재의 분양가가 평당 700만원 선이었다"면서 "양주 고읍지구가 택지지구라고는 하지만 의정부보다 입지가 떨어지는 곳이며, 무엇보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됐다는 점에서 이러한 분양가가 책정된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고읍지구 분양물량의 고분양가 파동은 양주지역 기존 아파트 시장만 동요하게할 것으로 예측된다. 우선 주변 4900세대로 이뤄진 신규아파트 '양주 자이'가 고읍지구 반사이익을 톡톡히 얻게될 전망이다.

지난해 여름 입주를 시작한 '양주 자이' 5, 6, 7단지는 평당 490만원 선에 분양된 단지로, 입주 후에도 대량 미분양 적체 현상이 이어지자 GS건설은 미분양물량 해결을 위해 중도금 2년 무이자 조건으로 물량을 쏟아낸 바 있다.

당시 분양가에서 단 한푼의 프리미엄도 붙지 않았던 양주 자이는 이후 고읍지구 분양가가 평당 650만원 선에 이를 것이란 기대심리에 따라 현재의 가격까지 치솟았다는 게 현지 중개업자들의전언이다.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당시 양주 자이를 미분양물량을 사러온 수요자들도 대부분 고읍지구와 향후 들어설 옥정신도시가 높은 분양가를 책정해 양주 자이의 매매가도 올릴 것이란 기대를 갖고 있었다"며 "결국 고읍지구 분양물량이 이를 확인해준 셈"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고읍지구 분양물량의 분양가가 당초 예상보다 더 높은 평당 7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변 신규 아파트는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는 상태다.

양주 삼숭동 인근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양주 자이 단지는 7개 단지 5000여 세대의 매머드급 단지로 8700세대 중 절반가량이 국민임대아파트인 고읍지구와 비교해도 떨어질 것이 없는 단지"라며 "고읍지구의 분양가는 그대로 양주 자이의 매매가 상승세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