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폭스바겐 다른 차종보다 오염물질 55% 더 배출"

입력 2016-01-2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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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로고. 사진=블룸버그
환경부는 27일 배출가스를 조작한 폭스바겐의 경유차(디젤차)가 다른 차종보다 55%가량 더 오염물질을 배출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리콜 대상인 폭스바겐 승용ㆍRV경유차(12만5500대 기준)가 1년에 내뿜는 질소산화물 배출량은 1820톤으로 추정됐다. 배출량 실증이 쉽지 않아 추정치를 산출했다.

연간 배출량은 차량대수에 오염물질 배출계수, 열화계수(배출가스로 인한 관련 부품의 성능 저하 정도), 일주행거리 등 여러 변수를 조합해 산출했다.

다른 디젤차종의 연간 배출량은 1174톤으로 추정됐다. 폭스바겐 디젤차는 타사 차종보다 연간 55%가량 더 많이 오염물질을 배출한 것이다.

환경부는 지난해 11월26일 폭스바겐 디젤차 6개 차종 7대를 검사해 현행법상 금지된 임의설정(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미 판매된 12만5522대에는 리콜 명령을 내렸다.

한편, 이날 환경부는 폭스바겐 측이 제출한 부실한 리콜계획서도 공개했다. 계획서에는 결함 원인, 개선 계획 등 2가지 핵심 내용이 담겨야 한다. 그러나 계획서에는 결함 원인이 한 문장만 적혀 있다.

내용도 '배기가스 저감장치의 동작을 저해하는 소프트웨어 장치로 인해 일부 환경에서 도로주행시 NOx의 배출량이 증가될 가능성이 있다'는 원론적 수준이다.

홍동곤 환경부 교통환경과장은 "1차 고발 당시 본사에서 파워트레인 부문의 담당 사장이 직접 와서 설명을 하고 보완한 계획서를 내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이날 배출가스를 조작한 혐의로 폭스바겐 독일 본사 임원이자 한국법인 대표인 테렌스 브라이스 존슨 씨와 한국법인(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요하네스 타머 한국법인 사장을 검찰에 추가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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