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2016년 영향예보로 전환하는 원년의 해 될 것”

입력 2016-01-2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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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27일 오전 10시 서울 기상청 본관에서 ‘영향예보로의 전환을 통한 기상재해 리스크 경감’ 정책목표를 위한 2016년 업무계획을 밝혔다. 이날 진행된 브리핑에서는 고윤화 기상청장이 직접 나서 향후 업무방향과 계획을 설명했다.

기상청 측은 올해부터 영향예보 시행을 위한 기반 마련과 시범사업을 충점 추진할 계획이다. 영향예보(Impact-based Forecast)는 날씨와 기후의 영향을 받는 수요자에게 위험성 대비를 위해 필요한 맞춤형 의사결정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기상현상을 중심으로 한 현재 예보체계에서 한발 더 나아가 재해발생 위험과 사회·경제적 영향에 관한 정보가 제공된다.

즉 비나 눈이 올 경우 언제, 어디서, 얼마나 오는지에 대한 기상정보를 포함해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예상지역 △결빙이나 안개 등에 의해 사고 위험성이 큰 도로구간 △대설이나 강풍으로 인한 항공기·여객선 결항 가능성 등에 대해 정보 서비스가 실시된다.

올해 일부 현상에 대한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미비점을 개선해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올해를 ‘영향예보서비스의 원년’으로 정하고 △관측망 확충 △수치모델 개발 △예보역량 강화 △관련 D/B 구축 등 분야별 영향예보 기반을 확충할 예정이라고 기상청 측은 밝혔다.

이외에 빅데이터 융합서비스를 고도화하고, 민간 기상산업을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개발한 농업, 관광, 수산 분야 시범서비스를 고도화하고 보건, 체육, 교통 등 국가정책 지원과 기상서비스 시장 확대를 위한 기상기후 융합서비스 연구개발도 추진해나간다.

올해 상반기 부터는 공공분야에 우선 개방했던 ‘기상기후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민간에 전면 개방한다. 이를 통해 △스타트업 △시장진입자 △대학 등에서 다양한 융합서비스를 개발하고 사업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가뭄 및 홍수에 대한 기상서비스도 확대된다. 가뭄정보를 생산해 국토교통부와 농림수산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가뭄 예·경보가 시행된다. 홍수 등 수문기상 관련 재해 대응 지원을 위한 수문기상예측정보를 고도화해 오는 2017년 금강권, 2019년 영산강·섬진강권 등으로 서비스 권역을 확대해 나간다.

오는 2월에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대회 기상지원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2016년 테스트 이벤트 대회 기상 예보 지원 및 집중관측’ 을 진행한다. 또한 주요 경기장 7곳과 14종 114대 관측장비를 설치하고 영동고속도로를 대상으로 도로내 위험기상정보를 시험 생산에 나서 개최시기에 맞춰 정식 서비스할 계획이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 협력 활동도 강화된다. 세계기상기구(WMO) 활동 분야별로 국제 전문가를 양성,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에서 국내 전문가그룹이 적극적으로 활동하도록 나선다. 또한 고해상도의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고, 폭염, 한파 등 극한 기상현상을 조기에 감시하여 발생가능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이상기후 조기탐지 및 경보 서비스 체계도 구축한다.

고윤화 기상청장은 “올해는 기상청이 영향예보라는 새로운 예보서비스로 전환하기 위해 큰 도전을 하는 혁신적인 해가 될 것”이라며 “영향예보를 하기 위해서는 기상청의 모든 기능과 서비스가 개선돼야 하며 관계부처와의 협업이 가장 중요한 만큼 논의를 거쳐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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