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6조3579억 5년만에 영업익 최저… 주당 배당률 2.8% 역대 최대 MK 340억 수준
현대자동차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6조원대로 떨어지며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신흥국 통화 가치 하락에 해외시장 경쟁심화로 수익성이 둔화됐지만, 주주가치 증대를 위해 배당은 역대 최대 수준까지 확대키로 했다.
현대차는 26일 ‘2015년 연간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91조 9587억원, 영업이익은 15.8% 감소한 6조 3579억원, 당기순이익은 14.9% 줄어든 6조 509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금융 부문 매출액 증가 등의 영향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신흥국 통화 가치의 급격한 약세에 따른 해외공장 수익성 하락으로 6조원대로 내려앉으며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은 “글로벌 주요시장에서 업체간 경쟁이 한층 심화됐을 뿐만 아니라 해외 생산공장이 소재한 신흥국가들의 통화 가치가 급격하게 하락하면서 2015년 수익성이 다소 둔화됐다”고 평가했다.
이같은 수익성 악화에도 현대차는 배당을 역대 최대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 기말 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3000원의 현금을 배당하기로 했으며 작년 중간배당 1000원을 합하면 2015년도 회계연도 배당액은 총 4000원이다. 시가배당률은 2.8%이다.
이로써 현대차의 배당 총액은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340억원이 넘는 배당금을 받는다.
현대차는 올해 아반떼와 제네시스 브랜드의 EQ900, 아이오닉과 같은 신차를 글로벌 주요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함으로써 판매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고급차와 SUV 공급을 확대해 보다 능동적으로 시장 수요에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급차 및 SUV 차종의 판매 지역을 확대하고 공급을 증대함으로써 제품 판매 믹스 개선 및 수익성 향상을 도모할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도 상승하고 있는 만큼 전사적인 수익 개선 활동을 통해 실적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