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두커피 한 잔 하세요, 편의점서”… 편의점업계, '착한 커피'로 젊은 층 공략

입력 2016-01-2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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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 ‘세븐카페’·CU ‘카페GET’·GS25 ‘카페25’

▲지난달 3일 론칭한 CU ‘카페 GET’.
경기 침체에 합리적인 가격의 고급 커피를 선호하는 젊은층을 위해 편의점이 원두커피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커피문화가 봉지에서 드립으로 바뀌면서 국내 커피시장은 이미 포화지만 원두커피 시장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고급 커피전문점이 가격을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어 알뜰 소비를 추구하는 젊은이들이 가치 소비를 위해 저가 커피를 찾기 때문이다.

국내 편의점 주요 업체인 세븐일레븐, CU, GS25는 각각 세븐카페, 카페 GET, 카페25라는 원두커피 브랜드를 론칭하고, 에스프레스 머신을 이용해 1000원대에 원두커피를 판매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정승인 대표가 지난 4일 세븐카페 원두를 생산하는 롯데푸드 평택공장에서 시무식을 열 만큼 원두 커피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이 지난해 1월 론칭한 세븐카페를 판매하는 점포는 현재 전국 1000여곳에 달한다. 각 판매점은 하루 평균 30잔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세븐카페는 브랜드 론칭 후 매출이 1년 사이에 87.7% 신장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앉아서 즐기는 전문점 커피와 테이크아웃을 중심으로 하는 편의점 커피가 향후 국내 시장을 양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CU는 지난달 3일 카페 GET 브랜드를 론칭하며 편의점 커피 시장에 뛰어들었다. BGF리테일은 CU의 원두커피 판매량이 매년 20~30%대의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해 41% 매출이 뛰었다고 밝혔다. CU관계자는 “저렴한 가격 외에도 커피전문점 못지 않는 뛰어난 맛이 있어야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다”면서 “상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심혈을 기울였다”며 커피 맛으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GS25도 지난해 12월 말 카페25 판매가 증가하면서 원두커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7.8% 올랐다. 카페25는 GS25 전국 매장 1000여곳에서 선보이고 있다. GS25 관계자는 “물 양과 추출 시간이 자동 저장돼 전문점 수준의 맛있는 에스프레소를 추출할 수 있는 스위스 제작 머신을 내년 하반기까지 2000여대를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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