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한-에콰도르 전략적 경제협력 협정(SECA) 제1차 협상이 에콰도르 키토에서 28일까지 열린다고 밝혔다.
양국은 지난해 8월 서울에서 한-에콰도르 통상장관회담을 개최하고 한·에콰도르 SECA 협상 개시를 선언했다. 이어 12월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미국 뉴욕에서의 예비협의를 통해 ‘높은 수준의 포괄적 FTA 추진’을 확인하는 세부 협상 운영방안에 합의했다. 에콰도르 측은 정치적으로 민감하다는 이유를 내세워 자유무역협정(FTA) 대신 SECA라는 용어를 사용하자고 제안했고 우리 측은 이에 합의했다.
우리 측은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FTA정책관, 에콰도르 측은 움베르토 히메네즈 대외무역부 통상협상차관보가 수석대표로서 협상을 이끈다.
정승일 FTA 정책관은 개회사를 통해 “한-에 SECA를 통해 양국이 각각 역동적인 아시아 시장과 커다란 잠재력을 가진 남미 시장으로 진출하는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40년 전 에콰도르로 첫 수출된 포니 자동차가 한국인들에게 경제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 주었듯 한-에 SECA가 양국 수출경쟁력 회복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측은 이번 협상을 통해 상품ㆍ원산지ㆍ통관ㆍ서비스ㆍ투자ㆍ무역구제ㆍSPSㆍTBT 등 총 14개 분야에 대한 기본입장 교환 및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양국의 상호보완적 경제구조를 바탕으로 무역ㆍ투자 확대를 꾀하는 한편, 양국 간 협력 잠재력이 있는 다양한 사업들을 적극 발굴하고 이를 진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SECA 협상과 병행해 ‘무역ㆍ비즈니스 촉진 작업반’을 운영하면서 기업환경 개선, 산업발전 경험 공유 및 양국 간 협력사업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