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친박’에 경고음 “정해진 일 비판, 당에 도움 될지 신중하게 생각해야”

입력 2016-01-25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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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5일 안대희 전 대법관을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하자 친박(친박근혜)계에서 비판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 “정해진 일에 대해서 자꾸 비판하는 것이 우리당에 도움이 될지 하는 것은 중진 의원으로서 신중하게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반박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친박계로 분류되는 홍문종 의원이 오전 KBS 라디오에 출연해 안 전 대법관의 최고위원 지명이 최경환 전 원내대표를 제치기 위함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민주정당에서 비판은 있을 수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앞서 홍 의원은 당 지도부가 20대 총선을 앞두고 개혁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새로운 인재 영입도 부족한 만큼, 사실상 전략공천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대표는 “상향식 공천은 이미 오래 전 당론으로 정해졌고 그 전부터 제가 강력하게 얘기해왔기 때문에 그 말을 믿고 전국의 많은 훌륭한 인재들이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자신의 지역구에도 ‘영도 흙수저’라고 불리는 사람이 도전해 오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영도 판자촌에서 할머니 손에서 자라 공부를 열심히 해서 서울대 나와 콜롬비아대 박사를 하고 금융계에 투신해 금융사 사장을 한 그런 입지적인 인물”이라며 “이름은 최홍인데 저한테 당당하게 도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언론인들이 게을러서 그런 사람들 찾아서 얼마든지 야당에 비견할 수 있는 인물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안 하고 있다”고 비파했다. 이어 “좋은 인재들은 얼마든지 추천하면 교통정리를 할 수 있다”며 “문제는 본인의 의지다. 선거라는 게 그야말로 경험해본 사람이 아니면 알 수 없다. 의지가 있는 사람만이 선거에 출마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당에서 부의한 ‘국회 선진화법 개정안’의 상정을 거부한 정의화 국회의장을 향해 “다수의 입장은 단호하다. 국회 선진화법은 망국법”이라며 “정 의장께서는 선진화법을 가장 크게 반대했던 분이다. 국회의장이 되는 과정에서 망국법을 개정하겠다는 의사표현으로 새누리당의 의장후보가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법에 없는 것을 요구하는 게 아니라 본인이 평소에 주장했던 망국법”이라며 “선진화법을 개정할 수 있는 법에 근거한 절차를 다른 이유로 지연시키고 거부하는 건 크게 잘못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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