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는 이날 제주 기상대와 협의한 결과 공항 활주로와 계류장 등의 제설·제빙 상황과 눈·바람 등 기상여건 등을 고려해 이날 낮 12시부터 제주공항 운항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공항은 지난 23일 이후 폐쇄된지 42시간만에 운항을 재개하게 됐다.
다만 국토부 관계자는 "공항 내 계류된 비행기 34대에 쌓인 눈을 치우는데 3시간 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본격적인 운항은 오후 3시께부터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정오 운항재개로 국토부는 체류객 수송을 위해 정기편 143편에 더해 임시편 47편을 투입, 총 190편을 공급한다. 이를 통해 총 3만9053석의 좌석이 공급된다.
이어 26일에는 정기편 215편으로 3만8700석이 공급되며 이외에도 각 항공사가 임시편을 추가 편성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도착 공항과 연계한 교통 계획도 마련했다. 도착공항(인천·김포) 심야 공항철도·지하철·공항리무진 연장 및 추가운행 등이다.
하지만 이같은 수송대책에도 불구하고 제주도 내 8만6960명의 체류객들이 내륙으로 돌아가기 위해선 최소 2~3일간의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보다 신속한 수송을 위해 24시간 공항 운영도 검토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도착 공항인 김포공항 등이 24시간 운영될 경우 체류객을 실어나르는 시간이 30~40시간으로 줄어 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강호인 국토부 장관은 이날 국가교통정보센터를 찾아 "체류객들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게 특단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안전운항이 담보되는 대로 신속하게 운항을 재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중국인 관광객 등을 포함해 외국인 안내에 차질없게 해달라"며 "신속함도 중요하지만 안전이 최우선이니 폭설·한파로 발생할 수 있는 시설안전에도 전력을 기울여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