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에 방인복 톱텍 사장

입력 2016-01-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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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평 사무실에서 시작된 30년 한우물 인생”… 자동차 팬벨트 국산화ㆍ휴대폰 라미네이션 개발 성공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1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한 방인복 톱텍 사장 (고용노동부)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방인복(만 48세ㆍ사진) 톱텍 사장을 1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방 사장은 30년 간 기계 설계 및 장비 개발을 위해 한 평생 기술의 길을 걸어온 전문 기술인이다. 그는 자동차 팬벨트 국산화에 성공한 후, 디스플레이 자동화설비 분야에서 기술경쟁력을 인정받았다.

부산기계공고 재학시절부터 기계설계에 두각을 드러낸 방 사장은 고교 동창과 1992년 열 평 남짓한 작은 사무실에서 톱텍을 설립했다.

사업초기 방 사장이 주력한 사업 분야는 당시 대부분을 독일에서 수입하고 있던 자동차 팬벨트(fan belt)였다. 그는 3년간 연구 끝에 자동차의 소음을 줄이기 위해 엔진 외부에 부착한 고무의 일종인 팬벨트의 국산화를 이뤄냈다.

이후 브라운관(CRT)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한 톱텍은 설립 3년만에 삼성전자의 브라운관 설비업체로 선정돼 현재까지 삼성전자와 협력사로서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삼성전자와의 기술 제휴를 통해 휴대폰 라미네이션(lamination) 설비를 개발하기도 했다. 라미네이션은 대상이 되는 물체에 1겹 이상의 얇은 레이어를 덧씌워 표면을 보호하고 강도와 안정성을 높이는 기술로, 기존 설계 대비 부품이 절반 이상 줄어들어 원가를 30% 이상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이같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삼성전자가 선정하는 ‘올해의 강소기업’과 7000만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방 사장은 또 후학양성을 위해 지난 2012년부터 한국기술교육대학교와 ‘직업교육훈련 협력사업 지원협약’을 맺고 채용을 전제로 학생들을 장기현장실습생으로 받고 있다. 또 한국폴리텍대학 홍성캠퍼스와도 취업연계 맞춤 교육훈련’도 실시하고 있다.

방 사장은 청년들에게 “기술직은 단시간 내 생산품을 만들어야 하는 빡빡한 근무환경에 놓여있다 보니 포기하기 쉽다”면서 “기술 분야에서 성공하려면 무엇보다 열정과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06년 8월부터 시작된 이달의 기능한국인은 10년 이상 산업현장 숙련기술 경력이 있는 사람 중 사회적으로 성공한 기능인을 매월 한 명씩 선정, 포상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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