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서울과 경기도 전역에 한파경보가 동시에 내려진 것은 2010년 12월 24일 이후 6년만이다. 지난 18일 경기북부 전역에 한파경보가 내려진 데 이어 23일 서울과 경기남부 지역으로 경보가 확대됐다.
특히 서울 기온이 영하 18도 밑으로 떨어질 경우 2001년 1월15일 영하 18.6도를 기록한 이후 15년 만의 기록적인 추위가 된다.
오전 8시 현재 지역별 최저 기온은 여주 영하 18.4도, 이천 영하 17.9도, 안성 영하 16.1도, 평택 영하 15.2도 등으로 경기남부 지역은 대부분 영하 15도를 밑돌고 있다.
강추위가 계속되면서 수도관이 얼어붙는 사고가 이어졌다. 수도계량기 동파는 성남 15건, 고양 9건, 수원·가평 각 7건, 안산·포천 각 5건, 기타 지역 4건 등 총 72건이다. 전날(103건)보다는 다소 줄었다.
지하차도나 상가건물 외벽에 매달린 고드름을 제거해달라는 신고도 계속 접수되고 있다.
23일 낮 12시41분께 수원 망포지하차도, 같은 날 오후 10시 12분 수원 원천동 법원지하차도를 지나던 운전자들의 신고로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고드름을 제거하는 등 24일 아침까지 총 13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낮 동안에도 영하권에 머물러 매우 추울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영하 9도로 예보됐다. 그밖의 지역 예상기온은 파주 영하 9도, 인천 영하 9도, 강릉 영하 3도, 대전 영하 8도, 광주 영하 7도, 대구 영하 6도, 제주 영하 2도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