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슬기ㆍ해산물 등 독특한 재료, 고객 눈길 잡아
삼겹살 외의 부위를 사용해 요리하는 전문점, 굽는 방법을 달리하는 소고기, 튀김옷을 차별화한 닭요리 등 다양한 아이템들이 등장했다.
하지만 이같은 업종마저도 유사 브랜드가 속속 등장하면서 차별성을 유지하기가 어려워 한 때는 퓨전 형태로 선보이는 아이템도 인기를 끌었다.
창업전문가들은 "퓨전화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며 "까다로운 고객의 입맛은 잠깐 외국요리를 받아들일지 몰라도 대중적인 인기몰이를 이어가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결국 우리에게 익숙한 음식이 가장 친숙하게 오래간다는 소리다. 반세기를 이어가는 전통음식점들이 좋은 예다.
이에 따라 최근 외식시장에는 식재료를 다양화시키면서 고객에게 익숙한 요리를 내놓는 방법으로 창업 시장에 도전하는 업체들이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 고급 오리고기의 대중화
'대성농장 생오리'는 특별한 홍보 없이 고객들의 입소문을 통해 유명 맛집으로 자리매김한 사례다.
음식 맛에 대한 소문이 퍼지면서 가맹점 개설에 대한 문의전화가 폭주, 지속적으로 가맹점을 확대하고 있다.
대성농장생오리는 당일 도축한 신선한 생오리고기만을 사용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유황을 먹여 키운 오리의 육질이 질기지 않고 담백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웰빙 바람을 타고 오리고기가 건강식품으로 떠오른 것도 인기 요인이다.
오리고기가 돼지고기나 소고기에 비해 지방이 저고 단백질의 구성성분인 아미노산이 풍부하기 때문에 100g 섭취 시 단백질 섭취량은 쌀밥의 6배에 달하고, 비타민은 닭고기의 3.5배나 많다.
업계 관계자는 "칼로리에 신경 쓰는 여성들과 건강을 중시하는 웰빙족들이 특히 오리고기를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 웰빙 요리의 대명사, 청정 다슬기
지역에 따라 올갱이, 대사리 등으로 불리는 다슬기는 간의 해독과 갈증해소 및 숙취해소 등 많은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다슬기 해장국은 '물 속의 웅담'으로 불리는 등 건강효능 측면에서 탁월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서오릉다슬기'는 건강에 탁월한 효능을 지난 다슬기 요리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이 곳에서는 여러 지역에서 나는 다슬기 중 최상의 청정 다슬기만을 사용, 맑은 탕, 토장탕, 깨탕 등을 제공하고 있다.
다슬기 특유의 비린 맛을 제거해 쌉쌀하면서도 담백한 맛을 내 애주가들의 속풀이로 인기를 얻고 있다.
들깨가루를 가미한 '깨탕'은 다슬기에서 우러난 시원함과 들깨의 고소함이 녹아 있어 미용과 건강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외에도 ▲다슬기무침 ▲다슬기전 ▲다슬기수제비 ▲다슬기백숙 등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 바비큐 재료 해산물로 확대
바비큐 요리의 퓨전화를 실현하고 있는 '잉카바비큐'는 칡이나 솔잎 등과 같은 천연 재료와 한약재를 가미한 메뉴 개발로 최근 급성장을 이뤘다.
잉카바비큐는 올해 초 신메뉴를 대대적으로 개발, 대게와 바다가재를 포함한 씨푸드 메뉴를 대폭 늘렸다.
촉촉한 대게 속살의 맛이 그대로 살아있는 '대게 바비큐'와 바다가재와 부드러운 치즈 맛이 조화롭게 어울린 '랍스터 바비큐'는 남녀노소 모든 고객들이 즐겨찾는 메뉴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12가지의 양념과 낙지의 육즙이 어우러진 '낙지바비큐'는 단골 술안주 메뉴로 고객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씨푸드 바비큐 요리의 대중화를 위해 출시한 메뉴들은 낮은 칼로리와 건강중시 풍조로 인기가 더욱 높아졌다"며 "웰빙을 추구하는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해산물의 인기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사진설명>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국민들의 욕구가 높아짐에 따라 간기능 및 숙취해소에 좋은 다슬기 전문음식점이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은 다슬기 전문점 '서오릉'의 내부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