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권의 경제학⑧] 영진위, 일별·상영 타입별 영화 입장권 통계… 마케팅 '영향'

입력 2016-01-22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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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부터 통합전산망 KOBIS로 정확도↑­… 박스오피스 현황 분석·영화산업 척도 활용

▲극장 관객석. 사진제공 CGV

문화 콘텐츠 중에서도 영화 관람 비율은 3년 연속 한 해 2억 관객을 기록할 정도로 높다. 영화관 입장권의 전체 매출액은 2009년부터 1조원을 돌파했고, 2015년에는 1조7154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익을 냈다.

관객 입장의 가장 객관적 지표를 제시하고 있는 기관은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다. 영진위 측 관계자는 “2004년부터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KOBIS·Korea Box office Information System)을 통해 주요 개봉 영화 하루 관객 입장 수는 물론, 한 주간 입장 관객과 월별, 연도별, 역대 통계 등 기간별 관객 수의 통계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외에도 국적별·지역별·상영타입별·등급별 점유율의 테마 통계가 집계돼 있고, 예매율, 좌석 점유율, 스크린 점유율, 상영 점유율, 배급사별 점유율 등을 통해 박스오피스의 현황 분석과 향후 판도를 가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진위 측은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의 구축, 운영 목적에 대해 “영화 산업화 촉진을 위한 영화산업 정보 인프라 구축과 신속·정확한 산업통계 집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스오피스 순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일별 통계정보는 매일 24시 이후 전환·제공되며 익일 오전까지 계속 업데이트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영화마케팅사협회 측 관계자는 “KOBIS의 집계는 현재 박스오피스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가장 객관적인 지표이자 제작·홍보·마케팅 관련 영화산업 전반에 표준 수치로 사용되고 있다. 영화 시장이 확대되고 다양화되는 만큼 보다 세밀한 목록 구분이 필요하다”고 입장을 설명했다.

입장권은 영화 마케팅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영화의 ‘제품수명 주기(Product life cycle)’는 극장상영 기간을 기준으로 보통 1주일에서 6개월로 잡는다. 영화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일회성으로 끝나면 매번 신작으로 다루어져야 한다. 또 영화의 가격은 제작에 투입된 원가와 상관없이 극장 입장료인 판매 가격이 동일하다. 따라서 제작비가 높은 영화가 반드시 영화로서의 가치가 높고 흥행을 보장 받는 것은 아니다. 저비용 고효율의 영화들이 각광 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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