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지키는 박영선 의원…안철수 대신 30년 인연 김종인 택했다

입력 2016-01-21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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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 잔류를 택했다. 그동안 안철수 의원을 따라 탈당 가능성이 제기돼 왔지만 김종인 위원장을 선택한 것으로 관측된다.

박영선 의원은 21일 오전 기자들에게 보낸 보도자료를 통해 “저는 지금 현재의 자리에 남아 오랫동안 몸과 마음을 다해 정성을 쏟아온 경제정의, 사회정의를 위한 일에 집중하겠다"며 "우리 당의 혁신에도 더욱 노력하고 헌신하겠다”며 당 잔류 의사를 밝혔다.

문재인 대표와 더불어민주당은 그간 박 의원의 탈당을 막기 위해 공을 들여왔다.

수도권 중진인 박 의원이 탈당할 경우 호남현역에 이어 수도권에서도 연쇄 탈당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박 의원의 탈당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요인은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 영입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박 의원과 친분이 두터운 데다 박 의원이 갖고 있는 경제민주화 브랜드와도 맞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박 의원은 “국민적 갈망이 담긴 경제민주화의 길. 그 실천가능성이 더불어민주당에 찾아왔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21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도 “아침에 최종적인 마음의 결심을 하고 나서 김종인 위원장에게 문자를 드렸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김 박사와 알게 된 지 30년 정도 되더라”며 “‘오늘 이 결정은 김 박사와 30년 인연이 만들어준 게 아니겠나’라고 문자를 보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대단히 감사합니다. 참다운 수권정당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합시다’라는 짧은 답장이 왔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종인 위원장도 15일 기자간담회에서 “박영선 의원이 정말 탈당 의사를 갖고 있는지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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