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상반기 인사 키워드 '중국'…중국경제반 '신설'ㆍ북경사무소장에 '조사통' 배치

입력 2016-01-2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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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급 총 89명 승진 인사 실시, 여성 승진자 9명…인사팀장에 상업 고등학교 출신 발탁

▲(왼쪽부터) 신운 북경사무소장, 장정석 조사국 계량모형부장, 김훈 금융안정국 금융시스템분석부장, 최요철 국제경제부장
한국은행이 중국 경제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올해 상반기 인사를 통해 조사 전문 인력을 북경 사무소에 배치하는가 하면, 중국 전담 부서를 별도로 신설했다.

한은은 21일 '2016년 상반기 인사'를 통해 1급 11명, 2급 22명, 3급 30명, 4급 26명 등 89명의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특히 금융정책, 조사·통계에 업무성과를 거뒀던 인물이 중국 경제 관련 업무를 담당하게 돼 눈길을 끌었다.

먼저 신운 전 조사국장이 중국 북경사무소장으로 발령 받았다. 신운 신임 소장은 지난해 국방대학교 파견을 나가 있던 인재로 중국경제 상황에 대한 정보수집 및 양국간 금융협력 강화 등을 도모하기 위해 이번에 북경업무를 담당하게 됐다.

조사국 계량모형부장과 금융안정국 금융시스템분석부장에는 발탁 인사가 이뤄졌다. 장정석 전 조사총괄팀장이 계량모형부장에, 김훈 전 금융규제팀장이 금융시스템분석부장으로 각각 임명됐다. 장 부장과 김 부장의 경우 작년 1월 2급 승진한지 1년 만에 1급으로 오르는 초고속 승진으로 이목을 끌었다. 특히 장 부장은 1969년생으로 40대에 1급에 오르게 됐다. 장 부장과 김 부장 역시 중국 등 글로벌 거시 경제 분야에 업무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인물로 알려졌다.

국제경제부장에는 통화신용정책 및 경제부석 전문가인 최요철 전 정책분석팀장이 임명됐다. 최 부장은 작년에 국립외교원 글로벌리더십과정을 이수해 역시 중국 등 세계 경제 상황에 대한 분석 적임자로 평가 받았다.

임형준 한은 인사경영국장은 "중국 경제 변동성이 커진 만큼 현지 조사력을 강화하기 위한 인사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은은 중국 경제에 대한 정확한 동향 파악을 위해 조사국 신흥경제팀 내에 중국경제반을 임시로 신설키로 했다. 중국경제반은 3급 팀장 반장, 팀원 3명으로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팀원은 북경사무소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거나 중국 관련한 학위를 갖고 있는 직원으로 꾸릴 것으로 전해졌다.

서영경 한은 부총재보는 "신흥경제팀이 중국을 주시하고 있었는데, 중국 경제 모니터링을 지금보다 더 강화하자는 차원에서 중국경제반을 신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신임 인사팀장에는 상업계 고등학교 출신 채병득 전 노사협력팀장이 발탁됐다. 인사팀장에 상업계 고등학교 출신이 발탁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환석 금융통화위원회 실장과 김영태 국민계정 부장이 업무성과가 돋보였다는 평가와 함께 1급으로 승진했다.

김석원 정책분석 팀장과 정홍백 부공보관은 통화신용정책 및 대내외협력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 성과를 올렸다는 평을 받아 2급으로 승진했다.

한편, 여성 직원 가운데 총 9명(3급 1명, 4급 8명)이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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