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 LG전자사장 "하이얼 GE인수, 큰 영향없을 것"

입력 2016-01-20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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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19일(현지시간) 중국 하이얼의 미국 GE 가전사업 인수와 관련해 "우리에게 주는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혓다.

조 사장은 이날 미국 라스베이거스 앙코르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GE의 가전분야 브랜드 파워는 미국 이외에는 별로 크지 않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15일 중국 업체 하이얼은 GE의 생활 가전 사업부를 54억 달러에 인수했다. 인수는 양사 주주와 규제 당국 승인을 거쳐 올해 중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앞서 하이얼은 북미 가전시장 진입을 위해 2005년 Maytag을 인수하려 했으나 월풀에 밀려 실패한 바 있다. GE는 2014년 9월 일렉트로룩스에 생활가전 사업부를 33억 달러에 매각했으나, 2015년 12월 미국 법무부가 독과점금지법에 따라 계약을 무효화하면서 하이얼, 메이디 등 중국 가전 업체들과 협상을 벌여왔다.

이후 낮은 브랜드 이미지와 북미 시장 점유율 제고가 숙원이던 하이얼과 일찍부터 가전 부문 정리를 원했던 GE의 이해가 맞아떨어지며 20억 달러의 웃돈을 얹어 하이얼이 GE 가전 사업부를 인수하게 됐다.

하이얼은 중저가부터 프리미엄 제품까지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된 이번 M&A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전자, LG전자에 대항하는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조사장은 "북미 시장에서 LG가 GE보다 훨씬 더 좋은 브랜드로 인식돼있고 판매를 비롯해 영향력 면에서도 우리가 낫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일렉트로룩스와 마찬가지로 우리나 삼성도 독과점 지수가 높아 GE를 인수할 수 없는 처지"라며 "GE 입장에서는 지금까지 비즈니스 관계로 볼 때 우리가 인수했으면 하는 생각도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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