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따라잡기] 증시 폭락도 막지못한 ‘바이오 랠리’

입력 2016-01-20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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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부광약품·일양약품 크게 올라

글로벌 증시 침체 여파에 국내 증시가 부진을 겪었지만 셀트리온을 위시한 바이오 종목들의 상승세마저 꺽을 수는 없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바이오 제약주들은 상당수 상승세를 보였다. 셀트리온은 전일대비 1.84%(2100원) 오른 11만64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12만700원까지 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부광약품도 상한가를 기록했고, 일양약품도 11.88%의 상승률을 보였다. 환인제약과 명문제약은 각각 6.61%, 7.42%를 올랐고, 제일약품도 5.61% 올랐다. CMG제약도 5.96%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는 글로벌 증시 약세에 영향받으며 전일대비 2.34% 폭락세를 보였고, 코스닥도 1.70% 하락하며 669.68로 떨어졌다.

셀트리온은 계열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상장 추진 소식을 알리며 램시마(CT-P13)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기대감을 이어갔다. 전날 한 매체는 셀트리온 계열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가 KDB대우증권을 주관사로 국내 증시 상장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이 개발한 바이오의약품의 모든 판권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다.

부광약품은 신약 개발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부광약품의 신규 기전 당뇨치료제인 ‘MLR-1023’의 전기 2상이 지난 12월 완료됐고, 임상 결과의 논문 발표가 올해 상반기 내로 이뤄진다. 김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부광약품의 목표주가에 반영된 파이프라인 가치는 7435억원이지만 이들 모두 글로벌 론칭에 성공한다면 총 5조9000억원 가치로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양약품은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의 1차 치료제 출시 소식에 3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1차 치료제가 기존 2차 치료제보다 처방범위가 넓은 만큼 판매 시장이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이 투심을 자극했다. 2차 치료제로 제한적 상황에서만 환자에게 처방되지만, 1차 치료제는 초기 백혈병 환자에게도 처방된다. 회사 관계자는 “평생을 복용해야 하는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는 3개의 다국적사 신약이 약 1000억원의 국내시장을 대부분 차치했지만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슈펙트가 1차 치료제로 발매돼 백혈병치료제 시장의 국산화의 길을 열게 됐다”고 전했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도 제약·바이오 업황은 나쁘지 않고 국내 업체의 역량이 높아지고 있어 우상향하는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며 “대규모 약가 인하 가능성이 낮아 2% 내외의 안정적인 내수 성장이 가능하며 상위 업체의 점유율 반등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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