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지난해보다 중국 경기변동에 따른 동조화(커플링) 현상이 심해질 것입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열린 ‘2016년 자본시장 및 금융투자업 전망’ 세미나에서 올해 주식시장 전망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황 실장은 “지난해 중국 증시의 변동폭이 매우 컸지만 우리나라는 그에 비하면 변동이 그리 컸다고 볼 수는 없다”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커플링 현상이 심화돼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중국 증시가 급격한 변화로 국내에 ‘카운터 펀치’를 날리기보다는 만성 질환이나 독감처럼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국내 주식시장을 괴롭힐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에 대해서는 원활한 경기 상승 국면이 이어지면서 2~3차례 금리상승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올해 있을 금리 인상은 지난해 첫인상 때보다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짚었다.
저유가와 관련해 황 실장은 “초과 공급이 분명한 상황이기 때문에 유가가 저점을 향해 갈 것”이라며 “앞으로 유가가 경제에 미치는 무게감이 다소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코스피 상장기업의 순이익은 지난해 대비 3.1% 줄어들 것으로 봤다. 자본시장연구원이 애널리스트 전망에 근거해 파악한 올해 순이익은 약 93조원 수준이다.
황 실장은 “당기순손실 기업이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10년간 추세적으로 증가하면서 기업구조조정의 필요성이 산업 조정의 형태로 변형될 것”이라며 “최근 3년간 산업재, IT, 소재 등 업종에서 당기순손실 기업 비중이 높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