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최강 한파 당분간 지속…북극에 생성된 '폴라보텍스'가 원인?

입력 2016-01-20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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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연합뉴스)

올겨울 최강 한파에 동파사고와 빙판길 사고 등이 이어졌다. 원인은 북극을 중심으로 형성된 거대 회오리 바람인 폴라보텍스 탓이다.

19일 전국이 강풍을 동반한 매서운 한파와 폭설로 꽁꽁 얼어붙었다.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20도까지 떨어졌고, 한라산에는 71㎝의 기록적인 눈이 쌓였다. 서해안에도 곳에 따라 20㎝가 넘는 폭설이 내렸다.

도로가 빙판길로 변해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이밖에 수도 계량기 동파, 차량 배터리 방전 신고도 급증했다. 국립공원 입산과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고 여객선과 항공편 운항도 중단됐다. 전북에서는 일부 유치원이 휴원하기도 했다.

엘니뇨의 영향으로 '겨울 증발'이라는 말까지 나왔지만 이달 초 엘니뇨의 기세가 사그라지고 북극의 한기가 내려오면서 기온이 갑작스럽게 떨어진 것이다.

올겨울 최강 한파의 직접적인 원인은 북극 주변의 제트기류가 약해진 탓이다.

폴라보텍스로 불리는 제트 기류가 북극 주변을 빠르게 돌면서 북극의 한기를 막아두는 역할을 하는데, 이 기류가 최근에 속도가 느려져 느슨해지면서 북극 한기가 한반도가 속한 중위도까지 내려왔다.

기상청 김용진 통보관은 "한기가 계속 유입되는데다 일본 동쪽에서부터 캄차카반도까지 저지 기압능이 형성돼 있어 한기가 오랫동안 정체된 상태로 한반도를 빠져나가지 못해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추위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김 통보관은 "당분간 기압능의 배치에 변화가 없어 26일까지는 이같은 추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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