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핵무기 관련 경제·금융 제재가 전면 해제돼 국제사회로 복귀한 이란을 국빈 방문한다. 이란에 대한 제재가 풀리는 시점에 맞춰 중국 외교부가 발빠르게 움직였던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관련업계와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중국 시진핑 주석은 오는 19∼23일 살만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아라비아 국왕,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이들 세 나라를 국빈방문한다.
올해 들어 처음 이뤄지는 시 주석의 외국 순방이다.
시 주석은 이번 방문에서 중국과 3개국의 정상과 각각 회담을 하고 경제협력 방안을 비롯해 양자 관계 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원유 등 에너지 외교에 주력하면서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추진에도 공을 들일 것으로 전망된다.
시진핑 주석의 이번 행보의 최대 이슈는 중국-이란의 관계 격상이다.
오는 22∼23일로 예정된 시 주석의 이란 방문은 이란을 향한 세계 국가들의 구애 발걸음이 바빠진 가운데 이뤄졌다. 중국 당국의 고위급 정치·경제 사절단도 동행한다.
중국 시 주석의 이란 국빈방문은 중국의 대이란 행보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장밍(張明)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18일 열린 시 주석의 중동 순방 관련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시종일관 전략적 고도와 장기적 각도에서 이란과의 관계를 다뤄왔고 이란핵 문제가 적절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건설적인 효과를 발휘해왔다"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