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제재 해제로 저유가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다음달 국제선과 국내선 항공권의 유류할증료가 모두 ‘0원’으로 책정됐다. 특히 국내선 유류할증료가 0원이 된 것은 할증료 제도가 도입된 이후 8년만에 처음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다음달 국제선과 국내선 항공권 유류할증료를 0원으로 책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유류할증료는 국제유가를 반영한 추가 요금으로 항공사들은 싱가포르 항공유의 갤런당 평균 가격이 150센트 이상일 때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항공 운임에 부과한다. 반대로 유가가 150센트 아래로 떨어지면 내려가면 유류할증료가 면제가 된다.
2월 국제선 유류할증료의 기준인 싱가포르 항공유의 지난해 12월 16일부터 1월 15일까지 평균값은 배럴당 42.43달러, 갤런당 101.03센트였다. 이에 다음달 발권하는 국제선 항공권에는 유류할증료가 붙지 않게 되는 것이다.
다만 한국에서 출발해 왕복하는 국적 항공편만 해당되며 해외에서 출발해 한국을 오가는 항공권은 현지 유류할증료 체계를 따르게 돼 할증료가 변동될 수 있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지난해 9월부터 6개월 연속 0원이다.
1월 기준 1100원인 국내선 유류할증료도 2월에는 0원이다. 전월 1일부터 말일까지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을 기준으로 갤런당 120센트 이상일 때 유류할증료를 부과한다. 국내선은 2008년부터 적용됐으며 8년 만에 처음으로 0원이 책정된 셈이다.
한편 두바이유의 배럴당 가격은 2014년 1월 평균 104달러에서 이달 같은 기간 기준으로 26.22달러까지 떨어졌다. 이 같은 저유가 기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