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들어 주가 반등하자 주식전환 쇄도 …잔여물량도 발행주식의 20%나 돼
동양메이저에 대해 최근 들어 전환사채(CB) 물량 공습이 강화되고 있다. 4월들어 주가가 반등세를 타면서 주식 전환으로 차익실현할 여지가 많아지고 있는 탓이다.
동양메이저는 2005년 12월27일 일반공모 방식으로 1000억원 규모의 228회차 국내 CB를 발행했다. 주식전환 가능기간은 지난해 1월부터 시작해 내년 11월27일까지다.
이 가운데 지난해 말까지 주식으로 전환된 금액은 총 354억원, 주식수로는 652만주에 이른다. 올들어서는 2분기 이후 주식 전환이 쇄도하고 있다.
올 1분기 중 전환금액은 12억원(22만주, CB 주식 전환에 따른 추가상장 기준) 가량에 불과하다. 하지만 지난달 이후에는 153억원(293만주)에 이르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동양메이저 주가 흐름과 큰 상관 관계를 갖는다. 3월 중순까지만해도 6000원대였던 동양메이저는 지난달 3일 8000원대로 올라선데 이어 지난 7일에는 9390원까지 오르는 강세 흐름을 보였다.
동양메이저 228회차 CB의 주식 전환가는 5229원. 따라서 최근 들어 주식 전환으로 차익을 챙길 수 있는 여지가 그만큼 많아지자 CB 보유자들이 잇따라 전환청구권을 행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동양메이저 주가에는 물량 부담으로 작용할 개연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반영하 듯 지난 7일 연중 최고치(종가 기준)를 기록했던 동양메이저 주가는 이후 지난 15일까지 6일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8080원까지 하락한 상태다.
게다가 적잖은 CB가 미전환된 채 남아있다. 금액상으로는 495억원 규모로 보통주로 전환 가능한 주식은 947만주 가량이다. 현 발행주식(4731만주, 보통주 기준)의 20%에 달하는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