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종로 출마 선언… “다른 지역 출마 도리 아냐”

입력 2016-01-17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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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7일 4·13 총선 종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종로 대신 서울의 다른 험지에 나가라는 김무성 대표의 요구 대신 종로 출마로 수도권 판세에 도움을 줘야 한다는 당내 주류 친박(친박근혜)계의 요구를 수용한 셈이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미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종로구에 출마하기로 했다”면서 “정작 험지가 어디인지도 결정되지 않은 채 종로 유권자들을 찾아뵙는 것도 송구스럽고, 더 결정을 미루는 것은 서울의 다른 지역에서 열심히 뛰는 우리 당 예비후보에게도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4월 정치 재개를 밝히면서 당의 총선 승리에 기여하겠다, 쉬운 지역에 가지 않겠다, 상징적인 곳에서 출마하겠다는 원칙을 천명한 바 있다”며 “이 세 가지 원칙에 부합하는 곳이 바로 종로”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종로에서 지난 5년간 실시된 주요 선거에서 4연패한 점을 언급하면서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절대 쉽지 않은 곳”이라며 “선거의 유·불리만 따진다면 나에게도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종로를 선택한 또 하나의 이유는 수도 서울의 도심인 종로가 살아야 서울이 살고, 대한민국 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다는 소신 때문”이라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일찌감치 이곳에서 뛰고 있는 3선 의원을 지낸 박진 전 의원, 정인봉 전 의원과 공천 대결을 벌이게 됐다.

종로는 현재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의원이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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