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멘토’ 김종인, 이번엔 문재인 손 잡아

입력 2016-01-14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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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멘토’ 역할을 한 경제민주화의 아이콘 김종인(76) 전 의원을 14일 조기선대위원장으로 전격 영입했다.

문 대표는 삼고초려 끝에 김 전 의원의 수락을 받아냈으며, 이날 인선 결과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는 ‘김종인 카드’를 통해 조기선대위 체제로 전환, 분당 사태로 비화된 당 내분을 돌파한다는 방침이다. 거물급 영입으로 국민의당의 ‘안풍’을 잠재우겠다는 포석도 깔려 있다.

조기선대위 체제로 전환되면 문 대표는 일단 인재영입 등 일상적 당무를 맡게 된다.

앞서 문 대표는 호남 민심 달래기 차원에서 호남 출신 외부인사의 공동선대위원장 영입 방침을 밝혀왔다. 김 전 의원은 대한민국 초대 대법원장인 가인 김병로 선생의 친손자로, 김병로 선생의 고향은 전북 순창이다.

문 대표는 당초 공동선대위원장 체제에 무게를 두고 ‘김종인-박영선’ 공동선대위원장 카드를 추진했으나, 박 전 원내대표의 고사 등으로 일단 단독 선대위원장 체제로 정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의원은 서강대 교수 출신으로, 6공화국 시절 보사부장관과 청와대 경제수석을 역임했으며 1987년 헌법 개정 당시 이른바 ‘경제민주화 조항’ 신설을 주도했다.

지난 대선 때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 겸 경제민주화추진단장을 맡아 19대 총선과 18대 대선에서 경제민주화, 창조경제 등 여당의 핵심 공약을 성안해 선거 승리에 이바지했으나 박근혜 정부 출범 후 경제민주화 후퇴 논란과 관련해 쓴소리를 해왔다.

김 전 의원은 신군부가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만든 권력기관인 국보위 활동을 시작으로 정계에 발을 들여 민정당, 민자당, 새천년민주당 등 여러 정당에서 활동한 바 있다. 1993년에는 동화은행장으로부터 2억원 가량을 받은 혐의로 실형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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