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서바이벌 모드] CJ그룹, 글로벌 인수ㆍ합병으로 성장 동력 재점화

입력 2016-01-1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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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이 올해 해외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해 불황 타개에 나선다.

최근 CJ그룹 관계자는 “대규모 투자나 M&A 등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정해지진 않았으나, 내부적으로 중장기 성장 계획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J는 2013년 7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기업 비리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후, 대규모 투자를 미뤄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CJ그룹은 총수 장기 부재로 인한 정체를 끊고, 성장 동력을 도모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분야로는 해외 성장 잠재력이 큰 물류, 바이오, 멀티플렉스 등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먼저, CJ제일제당은 중국의 대형 바이오기업 메이화성우(梅花生物) 인수를 추진한다. 앞서 메이화성우는 12일 상하이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CJ제일제당의 중국 바이오 공장을 매입하고, CJ제일제당이 메이화성우의 지분 일부를 받는 방안을 CJ제일제당 측과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싱가포르 물류기업 ALP로지스틱스, 룽칭물류를 인수를 검토했으나 성과를 내지 못한 CJ대한통운 등이 있었다. 그러나, CJ는 이번 메이화성우와의 협상을 기점으로, 판세를 뒤집을 전망이다. 그밖에 해외 100호점을 돌파한 CJ CGV 역시 해외 현지 극장 인수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드러낼 계획이다.

글로벌 사업을 통해 그룹 성장 동력을 재점화하겠다는 CJ그룹의 의지는 이번 손경식 회장의 신년사를 통해서도 강조됐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글로벌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을 가속화해 나가야 한다”며 “각 사는 주력 사업의 성장을 더욱 가속화해 글로벌 1등 브랜드로 성장해나가야 하며 신성장 동력 발굴에 더욱 경주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약진을 거둔 CJ그룹의 글로벌 사업에 대한 성과를 이어나가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제일제당은 바이오 메치오닌 등 신제품의 안정적인 론칭과 생물자원 사업의 동남아 지역 확장을 이뤄냈으며 대한통운은 중국 로킨사 인수를 통해 글로벌 물류회사로의 성장기반을 확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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