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워진 중저가 스마트폰 전쟁…삼성-LG, '갤럭시A-K10' 14일 동시출격

입력 2016-01-1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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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중저가 스마트폰 수요가 급증하며, 삼성·LG전자도 중저가폰 전쟁에 가세했다. 단순한 기능과 가격경쟁력을 앞세웠던 것과 달리 저렴한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폰 못지 않은 성능을 갖춘 제품을 출시하며 수익성 확보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4일 이통3사를 통해 각 사의 중저가폰을 출시한다. 각각 삼성페이를 탑재한 ‘갤럭시A’ 시리즈, LG전자는 프리미엄급 디자인의 보급형 스마트폰 ‘K10’을 출시한다.

중저가폰의 인기가 높아지며 글로벌 스마트폰 전체의 평균 판매가격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스마트폰의 평균 판매단가는 240달러 수준이 될 전망이다. 2011년의 평균 판매가격이 334달러였지만 계속해서 가격이 하락하면서 2015년 247달러를 기록한 것이 올해 더 떨어지는 것이다.

이에 삼성·LG전자도 수익성이 악화되며 고민이 깊어졌다. 재고관리와 유통관리, 마케팅 비용의 효율성 높이기에 나서며 올해는 중저가폰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도 본격 나섰다.

특히 14일 출시되는 제품은 각사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만 제공되는 서비스가 탑재됐다는 점이 눈에 띈다.

▲LG전자 모델이 프리미업급 디자인을 채용한 보급형 스마트폰 ‘K10’을 들고 포즈 취하고 있는 모습. ‘K10’은 출고가 20만원 대 대비 높은 성능을 갖춘 실속형 제품으로 14일 출시 예정이다.

LG전자 보급형 스마트폰을 지난해보다 3달 앞서 출시하며 국내 시장을 선제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K10은 갤럭시A 시리즈 처럼 프리미엄급 디자인을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조약돌을 모티브로 삼은 K10은 LCD 디스플레이의 가장자리를 둥글게 처리한 ‘2.5D 아크 글라스'로 입체감을 높였다. 테두리는 메탈 느낌으로 마감했다. 색상은 인디고 블랙과 화이트 2종이다. 출고가는 20만원대 후반으로 신형 갤럭시A 시리즈보다 20만원 이상 싸다.

갤럭시A5·A7 두 모델은 출고가가 50만원대로 보급형 제품이지만 프리미엄급 못지않은 디자인과 성능을 자랑한다. 삼성전자 보급형 스마트폰 가운데 처음으로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가 탑재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로써 삼성페이를 이용할 수 있는 삼성 스마트폰은 총 6개로 늘었다.

출고가는 5.2인치 디스플레이의 갤럭시A5가 52만8000원, 5.5인치 디스플레이의 갤럭시A7이 59만9500원이다. 색상은 핑크 골드, 블랙, 화이트 등 3가지로 나온다.

KB투자증권 김상표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 플랫폼 전략은 A, J 시리즈를 중심으로 2016년에 위력을 발휘할 전망”이라며 “2015년 삼성전자 시장점유율 방어에 첨병 역할을 했던 A, J시리즈의 비중은 2015년 25%에서 2016년 39%까지 급증할 것으로 보여 규모 및 수익성 방어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판단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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