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수익성 악화 우려
동국제강이 조선용 후판 가격을 14일 주문분터부 톤당 5만원 인상한다.
이에 따라 사상 초유의 호황을 맞고 있는 조선업계에는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14일 주력 제품인 조선용 후판 가격을 현재 63만5000원에서 68만 5000원으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앞서 포스코 역시 조선용 후판 가격을 톤당 58만5000원에서 60만5000원으로 2만원 인상한 바 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후판의 원재료인 슬래브 수입 가격이 연초보다 100달러 가까이 상승, 후판 제품 가격 인상의 불가피했다”고 가격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동국제강에 따르면 국제 슬래브 가격은 지난해 말과 올초 1톤당 480∼500달러에서 지난 4월들어 590달러로 급등했다.
한편 조선용 후판을 생산하는 동국제강과 포스코의 가격 인상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조선업체들의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현재 조선용 후판은 포스코가 연 250만톤, 동국제강이 150만톤 가량 각각 생산하고 있다.
반면 국내 조선업계의 전체 수요는 600만톤으로, 부족분 200만톤 가량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선박 한 척의 가격에 후판이 차지하는 비율이 15%임을 감안해 볼 때 후판 가격 상승에 따른 조선업계의 수익성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