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입당' 양향자 삼성전자 상무 “성공할 수 있는 사회 만들어야”

입력 2016-01-12 10:55수정 2016-01-12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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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양향자 삼성전자 상무는 12일 “오늘 열심히 살면(감동에 차 천장 쳐다봄). 정당한 대가와 성공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양 상무는 이날 입당 기자회견에서 “박사급 인력 수두룩한 글로벌 기업에서 기업 임원이 되기까지 수많은 일들이 있었다. 혼자 힘으로 극복하지 않았다. 동료들의 배려가 있었다. 이제 청년들에게 힘이 되고 싶다. 학벌 유리천정 깨기 위해 모든 걸 다 바쳤다”며 이같이 입당의 변을 밝혔다.

양 상무는 복받쳐 오르는 감정을 추스르며 “제가 일해 온 기업은 생산, 개발 등 혁신울 이뤄내지 않으면 쉽지 않은 곳이었다”라며 “일과 가정을 함께 꾸려나가는 일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성의 경력단절 책임은 정치에 있다”며 “여성 출세를 막는 현실을 막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직장맘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독해지라거나 하나를 포기하라는 말뿐이다. 제도·문화·관행이 바뀌어야 한다”며 “결국 사회적 협의의 책임은 정치에 있다”고 말했다.

출마여부와 관련해서는 “제가 태어난 전남 광주와 함께 하고 싶은데, 당과 협의해 정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는 이번 영입과 관련, “양 상무는 고졸이자 아이를 키우는 어마로서 상무에 오른 인물”이라며 “학벌·지역·성별 등 우리사회의 수많은 차별을 허문 혁신의 아이콘”이라고 소개했다.

문 대표는 “지금까지 했던 영입 중 가장 의미있는 영입”이라며 “청년들의 꿈의 크기를 키우고 육아-경력단절 구조를 바꾸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은 불평등 사회 유지하려는 세력과 미래 세력 간 대결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 상무는 전남 화순출신으로 1986년 광주여상을 졸업했다. 1985년 삼성전자 반도체 메모리설계실 연구보조원으로 입사해 반도체 설계기술을 익혔다. 1993년 SRAM설계팀 책임연구원을 거쳐 2007년 DRAM설계팀 수석연구원을 역임했다. 이후 2011년 플래시설계팀 부장을 맡았고, 2014년 임원인 상무로 승진했다. 그는 현장에서 바닥부터 시작해 성장한 국내 최고의 반도체 설계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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