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통’ 모셔온 행남자기, 만리장성 넘는다

입력 2016-01-1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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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CJ홈쇼핑 출신 김흥수 대표 선임…차이나웨이와 온라인쇼핑몰 본계약 체결도

행남자기가 새 대표이사로 중국 전문 경영인 선임으로 중국 관련 신사업에 엔진을 달았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행남자기는 8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전 오너 일가인 김용주·김유석 대표이사의 후임으로 김흥수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시장에서는 김 신임 대표의 선임을 행남자기의 중국시장 공략에 긍정적인 소식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김 신임 대표는 CJ홈쇼핑 중국사업본부장과 동방CJ홈쇼핑 대표이사를 지냈다. 재임기간 동방CJ를 중국 1위 TV홈쇼핑업체로 성장시켜 자타공인 ‘중국통’으로 불리는 그는 향후 행남자기의 중국진출 사업을 총괄하게 된다. 아울러 중국인인 진 동후아(JIN DONGHUA) 차이나웨이 대표이사도 이사진에 합류했다.

1942년 ‘행남사’로 설립된 도자기 전문업체 행남자기는 창업주의 증손자인 김유석 전 대표이사까지 4대째 도자기 사업을 이어왔지만 2000년대 중국산 저가 도자기와 해외 명품 도자기의 공세에 수익성이 악화돼왔다. 지난해 말 인터넷·미디어 기업인 ‘더 미디어’에 매각됐다. 최대주주가 바뀐 이후로는 중국 여행객에게 인기가 많은 화장품 사업 등으로 수익다각화를 추진하는 중이다.

현재까지 행남자기의 중국사업 추진은 순조로운 모습이다. 임시 주주총회가 열린 8일 행남자기는 차이나웨이와 온라인쇼핑몰 사업 본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차이나웨이는 중국의 유일한 신용카드사 ‘유니온페이’의 온라인쇼핑몰 한국관을 독점 운영하고 있으며 중국 재계의 15위 ‘차이나텔레콤’ 의 온라인 쇼핑몰 한국관, ‘중국 민항 정보그룹’의 온라인쇼핑몰 한국관 독점운영권도 갖고 있다.

행남자기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국내 중소기업들이 중국 내수시장에 진출하려고 많은 시간과 자본을 투자하더라도 실질적인 중국 내수시장 진입에 실패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며 “하지만 차이나웨이와의 본계약 체결은 국내 중소기업들이 세계 1위의 소비시장을 가진 중국으로 진입하는 가장 공신력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행남자기는 △에디슨 리랑(EDISON LIANG) TLC 그룹 동사총경리 △창춘 이(Chang,Chun신광그룹 투자책임자 △카오 치(Kao, Chi) 창략유한공사 대표 등 중국인 3명도 이사 후보로 올렸으나 선임안이 통과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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