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활산업 생태계경쟁력이 중국에도 뒤쳐진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생활산업 글로벌 경쟁력 및 지원정책 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생활산업의 '생태계 경쟁력'은 미국에게 11.5포인트 떨어지고, 중국에게도 이미 추월당해 2.1포인트 뒤처졌다. 국내 생활산업 생태계 경쟁력 수준을 100으로 봤을 때 미국은 111.5, 중국은 102.1로 나타났다. 또한, EU(109.2), 일본(104.6)도 모두 우리나라보다 앞섰다.
생활산업이란 일상생활에서 소요되는 최종재를 생산·유통하는 산업을 뜻한다. 국내 생활산업 제품의 '가격경쟁력'은 중국에, '비가격 경쟁력'은 EU·미국에 뒤처진 상태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생활산업 제품은 가격경쟁력에서 중국(116.4)에 16.4포인트나 밀렸고, EU(97.9)·일본(97.6)·미국(97.3) 등 선진국과는 불과 3포인트 차이도 나지 않았다.
또한, 국내 생활산업 중소기업 제품의 '품질'·'디자인'·'브랜드' 등 비가격 경쟁력은 EU에 각각 10.1포인트, 12.6포인트, 14.5포인트가 뒤처졌으며, '기술수준' 및 '연구개발 능력'은 미국에 비해 각각 11.3포인트와 14.8포인트가 떨어졌다.
이와 함께 향후 국내 생활산업 중소기업의 최대 경쟁국으로는 응답기업의 76.6%가 중국을 꼽았다. 다음으로는 일본(43.6%), 미국(19.0%) 등이 뒤를 이었다.
김경만 중기중앙회 산업지원본부장은 “국내 생활산업의 취약한 글로벌 경쟁력 수준이 확인된 만큼 체계적인 육성전략 마련이 시급하다”면서 “반도체, 자동차 등 국내 주력업종의 성장한계를 보완하고 일자리 창출의 보고(寶庫)로 생활산업이 육성될 수 있도록 연내 법제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