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에스티 공격받은 넥스트코드, 우호지분 확보 총력

입력 2007-05-1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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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기업 넥스트코드가 우호지분 확보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최근 황금에스티가 지분을 매입하면서 지분경쟁 이슈가 불거지자, 이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본지 2007년 5월 2일 보도 '황금에스티, 넥스트코드계열 지주사 정조준' 참조)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넥스트코드는 기존 주주인 마이에셋사모M&A D호를 대상으로 408만7600주(28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또 학산건설(210만주)외 2인을 대상으로 333만2000주(2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증자를 별도로 실시했다. 납입일은 모두 11일이다.

넥스트코드는 두번의 유상증자로 총 48억원 규모의 운영자금을 조달하게 된다. 하지만 이번 증자는 자금조달보다는 우호지분 확보 성격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

스텐레스가공업체인 황금에스티가 지난 2일 넥스트코드 지분 365만9112주(4.60%)를 매입, 지분경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번 유상증자로 넥스트코드의 총발행주식은 기존 7950만4614주에서 8692만4214주로 늘어나게 된다.

이를 기준으로 지분율을 살펴보면 최대주주는 넥스트코드의 김충근 회장은 7.52%(654만3080주)에서 마이에셋사모M&A D호로 11.70%(1017만457주)로 변경된다. 다만, 김충근 회장과 계열사 등 특수관계인 지분을 합치면 14.92%(1282만9379주)로 여전히 실질적인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게 된다.

황금에스티의 경우 보유지분은 365만9112주로 변동이 없지만, 지분율은 4.60%에서 4.20%로 자연감소하게 된다. 이밖에 학산건설 2.41%(210만주) 유동승 1.15%(100만주) 등이다.

이 중 넥스트코드 측 우호지분은 자체보유 지분에 마이에셋사모, 학산건설 등을 포함해 총 30%를 웃돌아, 황금에스티와의 격차를 크게 벌리게 된다. 넥스트코드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한 주주들은 모두 우호지분 성격"이라고 밝혔다.

황금에스티측은 이와관련 "넥스트코드 측이 너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향후 구체적인 방향에 대해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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