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판매, 생산 각각 10.4%, 0.7%↑…수출 2.8%↓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에 신차 출시까지 더해지며 지난해 국내 자동차 판매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내수판매 호조로 생산은 소폭 늘었지만 수출은 신흥시장 경기침체 영향으로 전년 보다 2.8% 줄었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5년 자동차산업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내수 판매는 전년 보다 10.4% 증가한 183만대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국산차는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와 티볼리, 투싼, 스포티지 등 신차 효과에 캠핑문화 확산에 따른 레저용 차량(RV) 수요가 늘면서 전년 대비 7.7% 증가한 156만대가 판매됐다.
개별소비세 인하(8월 27일) 후 작년 12월 31일까지 127일간 국내 5개 주요 완성차업체의 일평균 내수 판매는 19.6%나 증가했다. 이는 개소세 인하 효과에 더해 업체의 추가 가격인하와 특별 판촉, 신차 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산업부는 분석했다.
수입차는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태에도 수입 차량에 대한 선호 확대, 마케팅 강화, 다양한 신 모델 출시 등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27.9%나 증가한 28만대를 판매됐다.
지난해 전체 자동차 생산은 수출 감소와 하반기 부분파업에 따른 생산차질에도 내수판매가 크게 늘며 2014년보다 0.7% 증가한 456만대를 나타냈다.
반면 수출은 북미와 유럽연합(EU) 등 지역으로 수출 확대에도 러시아, 중남미, 중국 등 신흥시장 경기침체 등으로 2.8% 줄어든 298만를 기록했다. 경차 수출 증가 등 차급 구성 변화와 국제 가격경쟁심화로 평균 수출단가가 하락하면서 수출금액은 2014년보다 6.4% 감소한 458억 달러에 그쳤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 시장에서는 소비심리 개선으로 인한 자동차 수요 회복과 신차출시 효과로 19.2% 늘었고 유럽에서도 영국, 독일, 스페인 등으로의 수출이 늘며 10.4% 증가했다.
이에 반해 신흥시장의 경우 동유럽은 러시아의 경제침체와 통화가치 하락에 따라 자동차 시장이 58.9% 급감했으며 중남미는 원자재 가격하락에 따른 브라질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13.8% 감소했다. 차급별로 살펴보면 다목적 차량은 투싼, 스포티지 등 신차효과와 미국, 중국 등 주요 수출국의 수요 확대로 인해 경차와 함께 수출량이 증가했다.
한편 작년 12월 자동차 국내 판매는 개별소비세 인하와 신차효과, 다목적 차량 판매 호조로 전년 동월 대비 16.5% 증가했지만 대(對)신흥시장 수출 감소 등에 따라 수출과 생산은 각각 5.6%, 6.5%씩 줄었다. 자동차부품 수출은 러시아, 중남미 등 신흥시장 수요위축으로 4.2% 감소한 21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