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동조현상 짙어지는 원화…1달러 1200원대 접어드나

입력 2016-01-0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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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경제 연동 악순환 시작점” 분석

원·달러 환율의 ‘1200원 시대’ 고착화 여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6원 내린 1198.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1200.6원으로 장을 마감해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9월 8일(1200.9원) 이후 처음으로 1200원을 돌파했다.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 안착 줄타기를 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환율의 1200원대 정착 여부는 중국의 손에 달렸다고 진단하고 있다. 위안화 약세가 원화 약세로 이어져 원·달러 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있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9월 1200원대에 진입했을 때도 위안화 평가절하가 상승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이 위안화를 추가로 인하할 경우 원·달러 환율이 추가 상승할 여지는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에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9월 8일 기록한 전고점(1208.8원)을 넘을 지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원·달러 환율 1200원부터는 외환당국의 개입 물량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면서 “위안화 약세가 아시아통화, 원화 약세와 연동돼 환율 상승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넉 달 전과 달리 지금은 유가하락, 중국경제와 위안화 약세에 대한 우려 등 악순환이 시작되고 있는 시점”이라며 “해외통화, 증시 흐름을 눈여겨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오는 3월 미국의 정책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희박해 지고 있는 만큼 달러 약세 현상이 나타날 경우 원·달러 환율 추가 상승이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 외환담당 애널리스트는 “올해 금리 인상은 미 연준이 점도표에서 예상했던 만큼 4차례가 단행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미 연준의 물가 우려와 겹치며 3월 금리 인상 기대의 약화와 함께 달러화의 주요통화 대비 약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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