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 그리피 주니어, 역대 최고 득표율 명예의 전당行…약물시대 청정타자

입력 2016-01-08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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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 득표율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켄 그리피 주니어(사진제공=AP 뉴시스)

미국 프로야구 선수 켄 그리피 주니어(47)가 역대 최고 득표율로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켄 그리피 주니어는 7일(한국시각) 발표된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기자단 투표에서 총 440표 중 437표(99.3%)를 얻어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이는 투수 톰 시버의 기록(1992년 98.8%)을 경신한 역대 최고 득표율이다.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은 10년 이상 활약하고, 은퇴 후 5시즌이 지난 선수에게만 입후보 자격을 준다. 기자 1명당 최대 10명에게 투표할 수 있다. 득표율 75%를 넘겨야 명예의 전당에 가입할 수 있다.

켄 그리피 주니어는 1989년부터 22시즌을 뛰고 지난 2010년 은퇴했다. 그는 통산 630개의 홈런을 때리며 총 4번의 홈런왕을 차지했다. 이외에도 정규 시즌 MVP 1회, 골드글러브 10회, 실버슬러거 7회, 올스타 13회 등의 화려한 수상 기록을 남겼다.

켄 그리피 주니어의 기록이 더욱 빛나는 이유는 메이저리그 약물시대로 불린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중반 활약한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단 한 차례도 약물논란을 일으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라커룸에서 빈번하게 발발한 약물복용 환경에도 성실하고 모범적인 태도로 일관해 ‘청정 타자’라는 별명도 얻었다.

켄 그리피 주니어 외에도 마이크 피아자가 83%의 득표율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마이크 피아자는 16시즌 동안 3할8푼의 타율, 427홈런, 1335타점을 기록했다. 베리 본즈(44.3%)와 마크 맥과이어(12.3%), 새미 소사(7.0%)는 월등한 기록에도 불구하고 약물 파동으로 높은 득표율을 얻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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