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앞으로 국내 경기는 전망치와 비슷한 성장경로로 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성태 한은 총재는 금통위 직후 가진 기자회견 모두 발언을 통해 콜금리를 현 수준인 4.50%로 유지한 배경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다음은 기자회견 모두발언 전문.
오늘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한국은행이 정책목표로 삼고 있는 콜금리 목표를 현재 수준인 연 4.50%로 유지하기고 결정했다.
국내 경기를 보면 수출은 두자리수 증가세로 매우 활발하다. 내수는 매우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설비투자 증가하고 있고 건설투자도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물가 상황을 보면 지난 몇달동안 계절요인이 있었고 공공요금 인상이 연초에 집중돼서 상승률이 전년동기대비 2.5%까지 높아졌다. 큰 흐름으로 볼 때는 2%대 중반에서 안정세 유지할 걸로 보고 있다.
금융쪽 상황을 보면 종합주가지수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금융기관 여신은 작년 4분기에는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었지만 금년 들어서는 중소기업대출이 크게 늘고 있다.
그래서 M2, Lf 등 통화증가율이 꽤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중이다.
앞으로 국내 경제 전망해봐도 지난 몇달동안 전망한 것과 비슷한 성장경로를 갈 것으로 본다. 성장률은 4%대 중반이 될 것 같고 물가도 2%대 중반의 상승률을 이어갈 것 같다.
경상수지는 3~4월 계절요인으로 일시적자 보였지만 연간 전체로는 균형에 가까운 수준일 것이라는 기존의 전망과 다름이 없다.
향후 여건 중에서 미국 경제 성장이 크게 감속되지 않느냐 하는 것, 중국이 과열우려로 경기진정책 쓰고 있으니까 예상보다 빨리 감속될 수 있지 않느냐 하는 추측이 있다. 또 한측에서 원유가격이 금년 들어와서 빨리 상승해서 앞으로 혹시 물가나 세계경제 성장쪽에 좋지 않은 영향 미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일부 있지만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그래서 올해 우리 경제에 크게 나쁜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 같다.
우리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최근 몇달동안 은행 대출 수위가 빠르고 그래서 통화증가율 수위가 높아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통화정책에서도 완만한 성장, 2% 중반 물가, 경상수지 균형, 부동산 가격 근래에 안정되고 있고 이런 것들을 두루두루 살펴가면서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금통위의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