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사’ 한국콜마에 무슨 일이?…스팩합병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

입력 2016-01-0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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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가 미공개정보 이용과 관련해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서울남부지검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서울 서초구 소재 한국콜마 사무소를 압수수색했다. 한국콜마의 자회사인 콜마비앤에이치 임직원들이 회사 합병 정보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 위반)를 조사하기 위한 것이다.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에 따르면 콜마비엔에이치 최고재무책임자(CFO) 김모씨와 계열사 임직원, 주주 등 30여명은 미래에셋제2호 스팩이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2014년 7월 23일 당일과 그 이후 해당 스팩의 주식 200만여주를 사들였다.

7월 상장 당시 스팩 공모가는 2000원이었지만 합병 사실이 알려진 후 주가는 곧장 1만원 대로 뛰어 5배 이상 급등했다. 자조단은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자들이 총 158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올린 것으로 보고 지난해 7월 정황을 포착해 검찰에 통보했다. 스팩 피합병 회사 임직원의 미공개 정보 이용 행위가 적발된 첫 사례였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지난 2004년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콜마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민관 최초 합작회사다. 종합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천연물 신약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건강 관련 주에 관심이 쏠리며 주가가 더 오르기도 했다.

이후 액면가를 100원에서 500원으로 병합하면서 전일 종가는 7만9000원(액면병합 전 1만5800원)을 기록했다. 스팩 공모가와 비교했을 때 약 8배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한국콜마 역시 2014년 콜마비앤에이치 상장 발표 전 4~5만원대이던 주가가 지난해 6월 13만원까지 급등한 후 현재 9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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