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외국인 직접투자 200억달러 돌파…2년 연속 사상 최고 실적

외국인 직접투자 신고액이 사상 처음으로 2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실제 도착한 투자 금액도 처음으로 150억 달러를 넘어서 2014년에 이어 2년 연속 신고 도착 기준 모두 사상 최고실적으로 달성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외국인이 국내에 직접 투자한 규모가 신고 기준으로 전년(190억 달러) 보다 10.0% 증가한 209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도착 기준으로는 159억5000만달러로, 전년(120억6000만달러)보다 32.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미국의 투자 규모가 54억8000만달러로 전년보다 51.8%(이하 신고기준) 급증했다. 중국도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한류 기대효과로 66.3%나 늘어 19억8000만달러에 달했다. 중동은 정상외교를 계기로 투자협력관계가 보다 강화돼 사상최대 투자유치 실적인 13억8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반면 유럽연합(EU)은 지난해 대형 M&A형 투자의 기저효과로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큰 탓에 61.6% 줄어든 24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일본은 엔저 영향으로 33.1%나 감소한 16억7000만달러였다.

업종별 신고 기준 투자액의 경우 한류 등 관광 수요확대, FTA 플랫폼을 활용한 물류수요 확대로 복합리조트, 문화콘텐츠, 물류 등의 서비스업에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1.7% 늘었다. 건설 등 기타 부문의 투자액도 중동 자본의 국내 건설사 지분투자로 인한 건설업 등의 투자가 늘면서 871.7%나 급증했다.

제조업 분야에서는 대형 M&A투자의 기저효과 및 저유가, 엔저 영향으로 제조업 투자는 45억6000만달러를 기록, 40.3% 내려앉았다.

유형별로는 공장 건설이나 서비스업 투자 등 그린필드형은 141억1000만달러(28.0% 증가), M&A형은 68억달러(14.8% 감소)로 각각 집계됐다.

산업부는 미국의 견조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세계경제의 완만한 회복전망, 한·중 FTA 효과 및 외국인 투자환경 개선에 대한 지속적 노력으로 올해와 같이 200억달러 수준에 달하는 외국인투자 호조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중 FTA 발효를 계기로 △중국 기업의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 △기득권(프리미엄)을 활용한 중국내수시장 진출형 △글로벌 선진기업의 중국진출 전초기지형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이달 중 중국에서 우리나라의 투자유망품목인 고급 소비재에 대한 투자를, 2월부터는 미국ㆍ유럽ㆍ일본 등지의 글로벌 선진기업의 투자 유치를 늘리기 위한 활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