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그룹, 오너3세 주지홍 시대 개막

사실상 사조그룹 오너 등극 ‘경영 승계 완료’

사조그룹의 '경영 3세 시대'가 열렸다. 사조그룹은 6일 창업주 2세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의 장남인 주지홍(39ㆍ사진) 본부장을 사조해표 상무이사로 승진시키는 '2016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주 상무가 그룹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3월 정기주총 시즌에 사조대림·사조오양·사조해표·사조씨푸드 등 주력 계열사의 등기이사에 오른 후 부터다. 2006년 경영 수업을 시작한 뒤로 상장계열사 등기이사직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이후 최근까지 지배구조 개편작업을 진행하면서 경영승계가 완료됐고, 주 상무가 사실상 사조그룹 오너로 등극해 올해 본격적으로 오너 3세 시대가 개막됐다.

주 회장은 지난한해 동안 잇달아 사조사업 지분을 주 상무 측에 몰아줬다. 지난해 8월 보유 중인 사조산업 지분 50만 주를 사조시스템즈에 처분했다. 사조시스템즈는 단숨에 사조산업 지분 10%를 보유한 대주주로 올라섰다. 이어 사조해표도 사조산업 주식 25만주를 주지홍 상무(10만주)와 특수관계인에 처분했다.

주 상무와 사조시스템즈는 이후 지속적으로 사조산업 지분을 사들였다. 지난 12월 1일에는 사조그룹 경영권 승계의 핵심으로 꼽히는 사조시스템즈와 사조인터내셔널이 합병(합병 법인 사조시스템즈)을 완료했다. 두 업체는 주 상무가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다.

합병법인의 최대주주는 주지홍 상무로 지분율이 35.6%에 달한 것으로 파악된다. 주목할 점은 이번 합병으로 사조시스템즈가 사조산업의 지분 18.75%를 보유한 2대주주로 이름을 올렸다는 점이다. 사조시스템즈의 자회사인 캐슬렉스제주가 보유한 사조산업 지분 3.0%를 더하면 사조시스템즈는 21.75%의 지분으로 사조산업을 지배하는 사실상 지주사 격 기업이 된다. 1대주주인 주 회장의 지분 19.94%를 뛰어넘는 것이다.

사조산업은 사조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사조산업이 사조대림, 사조오양, 사조씨푸드 등을 산하에 두는 지배구조 최상위에 자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주 상무가 보유한 사조산업의 지분은 3.87%에 불과하지만 합병 사조시스템즈를 통해 사실상 사조그룹의 오너가 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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