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ㆍ중동 쇼크] ‘블랙먼데이’ 패닉…국내 단기 경기충격 불가피

우려가 현실이 됐다. 중국 경기둔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클 것이라는 정부와 경제전문가들의 예상이 새해 첫 거래일인 4일 현실로 나타났다. 정부와 경제전문가들는 중국 경기 둔화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을 올해 우리 경제가 직면할 주요 위험 요인 중 하나로 꼽고 있어 이번 사태로 단기 경기 충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증시와 외환시장은 중국증시 폭락의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하면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2.55포인트(2.17%) 내린 1918.76에 마감했다. 코스닥도 4.56포인트(0.67%) 내린 677.79로 거래를 마쳤다. 원ㆍ달러 환율은 직전 거래일보다 15.2원이나 급등한 달러당 1187.7원으로 마감했다.

우려되는 시나리오는 금융시장의 혼란이 실물경제로 전이되는 상황이다. 인접국이자 우리 경제의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 경제가 단순한 증시 폭락이 아니라 실물경제 위축으로 흐르면 우리 기업들도 영향을 피해 갈 수 없기 때문이다.

이번 사태로 수출 기업 대표주인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각각 4.37%, 3.36% 떨어졌다. 정유업계 대표주인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도 각각 3.08%, 1.76%씩 떨어지는 등 중국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실물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곧바로 증시에 반영됐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당분간 교역과 제조업 위축에 따른 중국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할 것”이라며 “중국에 의존도가 높은 수출 부문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산업계와 전문가들은 중국의 금융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엄치성 전국경제인연합회 국제본부장은 “지난해부터 이야기가 있었지만 이 정도로 심각한 줄은 몰랐다”며 “올해 실물이 금융을 잡아먹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우리 기업들이 대외환경을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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