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재혁 자격정지 10년…피해자 황우만 광대뼈 함몰로 서울 이송

입력 2016-01-05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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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 피해자 황우만 선수. 광대뼈 함몰 등으로 전치 6주의 진단을 받았고 4일 현재 수술을 위해 춘천에서 서울소재 병원으로 이송된 상태다. (뉴시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역도 금메달리스트인 사재혁(31)이 세계청소년대회 2위에 올랐던 유망주 후배 황우만(21)을 폭행해 자격정지 10년 처분을 받았다. 황우만은 얼굴 광대뼈가 함몰되는 등 전치 6주 진단을 받고 수술을 위해 서울 소재병원으로 이송된 상태다.

5일 관련업계와 역도연맹에 따르면 전날 오후 연맹측은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 SK핸드볼경기장에서 선수위원회를 열고 후배를 폭행한 사재혁에게 '선수 자격정지 10년'의 중징계를 내리기로 의결했다.

31살인 사재혁은 오는 8월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참가할 수 없는 것은 물론이고 나이를 고려하면 역도계를 떠나야 하는 신세가 됐다. 불명예 은퇴인 셈이다.

앞서 춘천 경찰은 지난 3일 저녁 사재혁 등 당시 술자리에 있었던 4명에 대해 전날 2시간가량 조사했다.

사재혁은 경찰에서 "작년 2월 태릉선수촌에서 뺨을 때린 것과 관련해 서로 오해를 풀고자 황우만을 불렀으나 얘기 도중 감정이 격해져서 우발적으로 폭행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황우만은 "사재혁은 전혀 화해할 생각이 없었다"며 "사재혁이 작년 이야기를 꺼내면서 '형들이 잘해준 게 있는데 너는 그런 것도 생각 안 해봤느냐, 그때 일을 생각해보니까 화난다'고 말했다"라고 반박했다.

현재 황우만은 수술을 위해 서울의 한 병원으로 옮긴 상태다. 경찰은 사씨 등과 피해자 황씨에 대한 추가조사를 마치고 나서 상해혐의로 사씨의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사재혁은 지난달 31일 오후 11시께 춘천시 근화동의 한 호프집에서 후배들과 술을 마시던 중 합석한 황우만을 폭행해 광대뼈 부근이 함몰되는 등 전치 6주의 부상을 입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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